(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장직에 선출된 최 신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우선 대한상의를 이끌어 갈 책무를 맡은 것에 대해 "중책을 맡겨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 경영 애로 해소에 기여하는 경제단체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최 회장은 경제단체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국가 의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3년간 대한상의를 이끌게 된 최 회장은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 나가겠다"라고 말하고, "전국 상의 회장단분들의 적극적인 발언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참석한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와 함께 이날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는 전임인 박용만 회장을 대한상의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은 오는 29일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은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신일고와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고,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SK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대한상의 회장 중 4대 그룹 총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위상이 떨어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그동안 정부의 경제 정책 소통 창구였던 대한상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