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 0.9%↓, 3개월 만에 감소

▲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사진-통계청)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10월 산업생산이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는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투자도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3차 유행이 발생한 11월은 주요 경기 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08.3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0.0%)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던 전산업생산은 지난 6월(4.1%)과 7월(0.1%)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8월(-0.8%) 감소세를 보인 후 9월(2.2%) 증가했다가 다시 보합 수준으로 내려갔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3.5%), 의료정밀광학(10.4%) 등에서 증가했으나,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현상으로 반도체(-9.5%) 생산이 줄어드는 등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5%) 등에서 감소했으나,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영향 등으로 숙박·음식점(13.3%)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9% 감소해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외식 증가 등에 따른 음식료품 수요 감소에 통계청은 분석했으며 9월(1.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9월(7.6%) 오름세를 보이던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3.3% 감소했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증가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으나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어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 증가로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향후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단기 예측하는데 활용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p 올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지만 11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통계청 산업동향과 관계자는 "두 지수가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수치상으로 볼 때 개선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11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쉽게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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