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강도 방역대책으로 코로나19 막는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추석 연휴에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정부 추산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도 코로나19 방역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제주도에는 최대 30만 명의 관광객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추석 연휴 예약률이 60~70%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제주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 동안 운행하는 항공편의 예약률은 60% 정도"라며 "이용 고객이 평상시에 비해 증가한 만큼 더욱더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높은 항공편 예약률에 이어 해당 기간 동안 제주도의 호텔 예약률은 평균 56%를 웃돌아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재유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 CBS 라디오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를 방문할 관광객들에게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연휴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는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 방역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6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공항과 항구를 통해 제주도로 입도하는 관광객 전원을 대상으로 제주 체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강력한 페널티를 부가하는 행정조치를 취한다.

또한 제주도를 여행하는 도중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발현되면 외출을 즉시 중단하고 도내 보건소 및 선별 진료소 등 의료기관에 문의 및 방문해 의료진의 문진을 받아야 한다.

원 지사는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를 먹고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지난번 강남구 모녀처럼 바로 고발해서 소송 하겠다"고 경고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30일부터 4일까지만 20만 명의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별도의 입도 제한 조치는 아직까지 계획에 없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등 유명 관광지와 상점 등지에서 방역 수칙이 잘 이뤄지게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에 관광지 방역과 방역 수칙 지도를 담당하는 관광지 방역요원 3,204명을 배치해서 안전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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