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 조성과 인식 개선 앞장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일반 장례식장 한켠에 반려동물 장례 시설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오길 바란다”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연결을 돕는 ‘21그램’ 권신구 대표가 꿈꾸는 세상이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가 도래했지만 합법적으로 인가받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전국에 40여 개소에 불과하고, 불법 업체들이 난립해 있어 보호자들에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소중한 가족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21그램’은 올바른 반려동물의 장례 문화 정착과 반려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장례식장 연결에서 보호자 케어까지


▲ 21그램이 병원과 약국 등지에 배포했던 '작별 준비 안내서'(사진=21그램). © 팝콘뉴스


비록 겉모습은 다를지라도 영혼의 무게만큼은 같다는 의미에서 ‘21그램’이라고 지어진 사명답게 21그램의 권신구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차별 없는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2019년 11월 기준 합법적으로 등록된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40여 개지이만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반려동물 장례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려 1백여 개가 넘는 서비스가 검색된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고 장례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사 상조, 불법 장례식장, 이동식 장례 서비스 등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피해 발생시 이용자들이 보호받을 수 없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족과의 이별로 큰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받아 위로가 필요한 보호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큰 비용을 지불하게 하거나 불법적인 서비스를 받도록 유도하는 일에 대해 권신구 대표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권 대표는 “21그램은 전국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정보를 제공하고 장례상담과 예약을 도와드리고 있다”며 “또한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이별과 상실로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보호자들을 위해 심리 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1그램은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보호자들을 위해 수의과 교수진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시니어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제작해 동물 병원과 약국 등에 배포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노령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알아둬야 할 다양한 정보와 이별을 앞두고 있는 보호자들의 마음의 준비는 물론 장례 서비스 절차와 비용 정보 등을 담았다.

권 대표는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되어 매장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보호자들이 매장을 합법적인 장례로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많은 반려동물의 사체가 무분별하게 매장된다면 전염병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장례문화의 정착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음은 깊지만 아직 갈 길 먼 반려동물 인식


▲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21그램의 권신구 대표(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나 아직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가족이라는 개념보다는 귀여운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아 “새끼 때는 귀여웠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니 키우기 힘들다”라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유기하기도 한다.

혹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 혹은 사고로 인한 상해를 입었을 경우 상당한 금액의 치료비가 나가게 되는데 이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동물병원 앞에 유기하거나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관광지 등지에 버리고 오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권 대표는 “반려동물과 10여 년을 함께 하신 보호자분들의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은 외국 어느 나라 못지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국내 반려동물 문화가 짧고 입양시 보호자 교육 등의 부재로 많은 보호자들이 장례 등 필수적인 반려동물 정보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 안타까워 했다.

권 대표의 말대로 우리나라 반려동물 입양 절차는 타 국가에 비해 매우 간단해 마치 물건을 사듯 금액을 지불하고 반려동물을 분양받을 수 있다.

반면 일부 선진국의 경우 반려동물을 양육하기에 앞서 정부가 요구하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독일 니더작센주는 지난 2013년 ‘반려견 면허 시험’을 도입, 이를 통과하는 사람에게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다.

또한 스웨덴이나 독일은 정부에서 반려동물을 등록해 정보를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는 상업적 목적으로 번식하거나 사육한 동물을 펫숍을 통해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선진국들과 같이 정부는 좀 더 엄격한 동물보호법 시행과 처벌을 통해 반려동물 문화를 한층 더 끌어올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형성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문화성장 및 산업 리딩 기업 되길


▲ 21그램의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반려동물 유골함(사진=21그램). © 팝콘뉴스


21그램은 창업 이후 걸어온 지난 2년 동안 1만 건에 달하는 장례 상담과 5천여 건의 장례 예약을 도왔으며 올 한 해만 10억 원에 달하는 매출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장례 후 반려동물의 유골분을 가정에서 보관하고 싶어 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고 한결 마음도 편안해져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 글을 남겨주시는 보호자들의 후기를 볼 때면 매번 어려운 스타트업의 생존 싸움에서도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간 21그램이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장례 서비스 산업을 혁신하고 발전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베타서비스로 론칭한 ‘e 동물 장례 예약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장례식장 운영을 위한 예약 관리를 돕고, 기존에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장례 상담 고객센터 서비스’를 제공해 긴급하게 발생하는 상황에도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야간상담 업무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21그램은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호자들에게 동물등록 말소를 위한 장례 확인서 발급과 말소 대행서비스, 반려동물 보험금 청구시스템 등을 제공해 보다 쉽고 편하게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신구 대표는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산업의 혁신을 통해 반려동물 문화를 성장시키고 산업을 리딩하는 국내 반려동물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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