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 향한 지지 메시지 계속 보낼 것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내건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잇따라 무단 철거되면서 게시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 단체에 의하면 해당 현수막을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게시했으나 신원 미상자에 의해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된 현수막은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와 ‘Fre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홍콩 해방은 우리 시대의 혁명)’ 등의 영어 문구가 적힌 현수막 4개다.
지난달 24일 저녁에 게시된 현수막이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25일 모두 사라져 게시 단체가 “연세대 행정팀이 아닌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현수막들을 모두 강제로 철거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 4일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신촌 캠퍼스 내에 게시했지만 같은 날 오후 모두 철거됐다.
학생들은 “타인의 정치적 표현을 담은 현수막을 임의로 뜯어내거나 철거하는 행위는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테러”라며 “이런 행위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홍콩 시민들을 향한 지지 메시지와 현수막을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수막 무단 철거에 대해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지원팀과 총무팀 등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학교 측에서 철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현수막은 검사와 승인 도장을 받아야 하는 홍보물이 아닌 만큼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으며 누가 현수막들을 철거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홍대입구역 9번출구 앞에서 채한 홍콩인 100여 명 및 한국인 활동가들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응원하는 모임을 가졌으나 이를 본 중국인 30여 명이 중국 국가를 부르고 중국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방해해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