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혁신성장 정책 강화…벤처캐피탈 시장 주목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장기화된 경기 부진으로 정부 정책 기조가 혁신산업 중심 지원 확대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산업 중심의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 등을 포함한 혁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밝히며 정부 주도 산업정책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홍 총리가 올해 정책 키워드를 ‘활력 제고’로 잡으며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4개 주력 산업 분야 활력 대책 강화 계획을 발표한 것과 동일선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 부진이 개선되지 않고 지난해까지 강조해 오던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지지부진하면서 정부가 혁신성장 정책으로 기조 전환을 발 빠르게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융업계도 혁신산업 중심 정책 강화가 국제적 리스크 감소 분위기와 맞물려 국내 증시에 긍정적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정부의 잇따른 산업정책 강화 움직임은 예상보다 심각해진 국내 경기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정책 대응으로 판단한다”며 “미중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타 주요 국가에 비해 경기 둔화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변화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정부가 소득주도성장만으로 경기 회복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글로벌 벤처 투자 확대, 또는 신산업 육성 정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방책”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혁신산업 중심 산업정책이 강화되자 벤처캐피탈 시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 금액은 3조4천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 증가했고, 올해 1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늘었다.

박 연구원은 “정부 산업정책 변화로 단기적으로 효과를 본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정부의 혁신성장 전략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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