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표선수로 재도전…“진짜와 혁신의 시대 열겠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을 갖고 야권대표선수로 나섰다며 혁신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안철수 위원장은 2011년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던 박원순 시장후보와 단일화 협상에서 출마를 고사한 이후 7년만의 재도전이다.

당시만해도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시되던 상황이어서 자신의 뜻을 고사하고 박원순 시장후보를 밀어준 정치적 행보는 상당히 파격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안철수 위원장은 출마선언을 하면서 “7년 전 가을, 안철수에게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하면서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리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

만약 경합을 벌여 안철수 위원장이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되었다면 지금처럼 그의 정치 행보가 굴곡이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뒤따른다.

안철수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통해 의사, 교수, IT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으로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울을 ▲스마트한 도시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도시 ▲따뜻한 공동체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면 IT 전문가의 식견으로 체계적이고 기술 집약적으로 서울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이지만 대부분 지금까지 이어 온 서울시 행정의 연장선상으로 서울시내 320개 지하철역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것 외에 뚜렷할만한 아젠다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번 6.13선거 역시,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고 강조하고 “표는 한 곳으로 모아야 힘이 되고 의미가 있다”며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해 서울시를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의지가 다분하다.

문제는 한자리 수의 정당지지율로 거대 집권여당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경합에서 최소 2위를 차지하더라도 바른미래당의 입지를 곤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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