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관련 질문에는 “정치적 저격 의심”

▲ 정봉주 전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BBK 주가조작 허위사실유포와 관련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 박종우 기자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을 놓고 “가장 악질적이고 다양한 범죄 혐의가 총망라됐다”면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연루 폭로로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한 오명을 벗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으로 MB 구속을 지켜봤고 징역 1년 실형을 살았던 것에 대하여 11년만에 재심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당시 국회의원 신분으로 “이명박이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및 자금 횡령의 주범이며 다스와 BBK의 실제 소유자이기 때문에 최고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대통령 자리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발언으로 허위사실유포 혐의가 적용돼 1년의 징역형과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을 당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정 전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맞물려 당시 검찰과 사법부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MB구속으로 반대편에 서있었던 저 정봉주는 무죄라는 것을 분명하게 소명하고 재심청구를 함과 동시에 관련 수사 검사에 대한 고발, 손해배상 등 모든 법적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장 출마선언 전날 성추행 관련 기사가 나오고 오늘 재심청구 기자회견 직후인 11시에 (피해자 측이)기자회견을 예고를 하는 등 타이밍이 절묘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 정봉주 전 의원이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박종우 기자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 시간이 원래 11시였는데 장소 등의 문제로 어젯밤 10시 20분으로 급하게 수정한 것”이라며 변경 전에는 시간이 완전히 중복됐음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서울 시장 출마 선언 당시 미투 피해자 관련 기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약간의 의혹이 있었지만 의혹 언급이 부적절 했다고 생각했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사건인 BBK 관련 재심 날에도 기자회견이 겹치는 것 등을 보면 정치적으로 저를 저격하는 느낌이 든다”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관한 질문에는“의지는 변함이 없고 준비도 잘 해나가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무소속이지만 영원히 민주당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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