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 쉽게 바꿔 초등생 이해도와…피해 유형 세분화해 실사례 조사


(팝콘뉴스=최혜인 기자)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표본조사 방식을 도입하고 조사문항을 구체화해 보다 실질적인 학교폭력 실태 파악에 나선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률이 지나치게 낮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내년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방식을 개편했다.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 비율은 총 0.8%로 ▲초등학교 1.4% ▲중학교 0.5% ▲고등학교 0.4%로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스토킹 ▲신체폭행 등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 응답 비율은 지난 2014년 1.4%에서 매년 줄어들었으나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조사에서는 2014년 3.8%에서 지난해 6.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부가 정확한 실태 파악을 못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해마다 2차례 전수조사로 진행하던 실태조사를 1학기 전수조사와 2학기 표본조사로 변경하고 문항을 ‘피해-가해-목격’에서 ‘목격-피해-가해’ 순으로 변경해 학생들의 성실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전수조사는 전반적인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는 기초문항으로 표본조사는 전수조사와 연계한 세부문항과 심층 분석을 위한 분석문항으로 구성되며 초등학생의 발달단계와 인식수준을 고려해 초등ㆍ중등용으로 분리, 초등용 문항에 용어 개선ㆍ예시ㆍ그림 등을 삽입해 응답오류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피해유형을 ▲언어폭력 ▲따돌림 ▲강요 ▲금품갈취 ▲스토킹 ▲신체폭행 ▲성희롱(성추행) 7개로 세분화하고 사이버폭력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실제 생활과 사이버상 학교폭력 경험을 구분해 실질적 피해를 낱낱이 파헤칠 계획이다.

교육부 최보영 교육통계담당관은 “5년 만에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개선하면서 실태조사 신뢰도가 높아져 학교폭력 정책 수립과 관련 연구를 촉진하고, 실질적 학교폭력 문제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복잡ㆍ다양하게 변화하는 학교폭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학교폭력ㆍ학생위험 없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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