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여인갑 경영학 박사/㈜시스코프 대표이사)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특별한 전략이나 기술 또는 기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런 비법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 전쟁이 한창 치열하고 상황이 수시로 바뀔 때 지휘관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참모이다. 참모는 지휘관을 보좌하는 최측근으로서 인사, 정보, 작전, 군수 참모는 물론 법무, 공병, 통신 참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활동한다.

지휘관이 특별한 분야의 참모가 필요한 것처럼 인생길도 동반자가 필요하다. 같은 동반자라 할지라도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반자를 특별히 멘토라 부른다. 멘토를 통해 개인의 삶이 바뀌게 되는 사례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누가 멘토가 필요한지와, 그런 멘토를 찾는 방법과 멘토에게 배울 것 등을 알아본다.

멘토가 필요한 사람

멘토(Mentor)는 조언자, 상담자, 지도자란 뜻으로 업무 지원도 하지만 업무 외적 고민이나 인간관계와 같은 정서적인 부문이나 커리어 개발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한다. 특히 직장에서 직속 상사에게 하지 못할 고민은 물론 가정에서 부모 형제에게 말 못 하는 사정, 심지어는 부부생활 문제까지 멘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일류기업 중에서 실적이 좋은 임원에게 포상으로 멘토를 1년 또는 2년 붙여주고 그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도 보았다. 대기업 임원이니까 금전으로 보상해 주면 효과가 별로 없었겠지만, 생각하지도 않았던 멘토가 생기니까 그 임원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대인관계까지도 훌륭한 지도를 받고 상의해 예상보다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이사 © 팝콘뉴스

이렇게 본다면 멘토는 특별한 성공을 이루고 싶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다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명확히 정의해 봐야 한다.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동반자 중에서 멘토를 동반자로 해 같이 여행한다면 멘토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받아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실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멘토가 여럿 있어도 좋다. 상황이 바뀌면 또 다른 멘토를 찾아 나서야 한다.

멘토를 어떻게 찾을까?

멘토는 크게 직접 멘토와 간접 멘토로 나눌 수 있다. 직접 멘토는 학교나 직장과 같이 삶에서 만나는 멘토이다. 학생 때나 사회 초년병 시절엔 가까운 선배나 친지를 통해 멘토를 추천받는다. 퇴직 후 인생 후반전을 지내는 사람들이 멘토 프로그램에 자진해서 봉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단체나 조직을 통해서 멘토를 소개받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 목표가 뚜렷하게 세워진 단계에서는 그 분야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이룬 멘토를 찾아내어 본보기가 되는 그 멘토로부터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지식과 경험을 배워야 더 빠른 속도로 성공할 수 있다.

간접 멘토는 이전 세대의 훌륭한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위인전, 또 현대와 고전 지혜서를 통해 멘토링 받는 것이다. 사회활동 초기에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우울증에 걸렸을 때 '죄와 벌', '백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과 같은 도스토옙스키 책을 2시간씩 일주일에 3일, 7개월 읽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은 사람도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생을 옆에 두고 같은 책을 읽으며 지혜를 얻고, 또 자기 삶을 채찍질하며 도전과 격려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멘토에게 배울 것

우리는 사회적 동물임을 잊어버릴 때가 종종 있다. 혼자 살아갈 수 있다든지, 혼자서 자아실현의 삶을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학습은 일생을 통해 지속되는 과정이다. 바쁜 세상에 꼭 만나지 않아도 된다.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원격 멘토링을 받을 수도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비전을 세우는 일이 멘토에게서 받을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마음을 사로잡는 의사소통 기술도 익혀야 한다. 성공한 멘토들의 일하는 스타일, 특히 일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지와 어떠한 열정을 가지고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멘토와 멘토링을 주고받을 기회도 있다. IT기기나 SNS의 활용, 특히 카톡 문맹 탈출의 기회를 멘토에게 제공하는 멘티의 기쁨도 있다. 무엇보다도 멘토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열심히 배운 다음에 실제로 적용해야만 효과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훌륭한 선생님이나 코치는 학생의 능력을 25%에서 50% 정도, 기껏해야 100% 상승시킬 수 있을 뿐이지만, 훌륭한 멘토는 그 수준을 1000%에서 5000%, 때로는 1만%까지 높여줄 수 있다고 '내가 멘토에게 배운 것'이란 책을 쓴 스티븐 스콧은 강조한다. AI 시대를 맞이해 챗봇에게서 멘토링을 받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 자기에게 멘토가 없다면 당장에 멘토를 찾아다녀야 하지 않을까.[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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