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취인‧직장인은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며 사는가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가계부를 작성하는 20·30대가 늘고 있다. 가계부라고 하면 전업주부와 잡지 부록을 떠올리던 때는 지났다. 신년이 되면 서점 매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가계부가 아니다. 이제는 가계부도 영상물로 작성한다. 브이로그의 유행을 타고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가계부 브이로그'의 시대가 왔다.]

20대 싱글 직장인 또는 자취인이라면 자신의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는 첫걸음을 걷게 된다. 엄혹한 현실 속에서 경제적 주체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 마련인데 이왕이면 선배들이 이미 실패하고 성공해본 경험을 통해 요령을 습득하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으며 성장하는 법. 20대 싱글 직장인들의 짠내 나는 재테크와 가계부를 들여다보자.

▲ (사진=유튜브 채널 '뽕글이') © 팝콘뉴스


#1 서울에서 자취하는 20대 한 달 지출 결산, 뿅글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20대 여성인 '뿅글이', 한 달 지출 결산을 상세하게 밝히는 브이로그를 무조건 아끼고 지출을 최소화한다는 마인드보다는 몸의 항상성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듯 어느 정도의 일관된 지출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 달에 100만 원~130만 원 선의 지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취하는 많은 청년이이 독립하는 순간 월세와 공과금 문제로 고정비 지출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부담이 크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지점을 고려해서 지금의 주거 공간을 찾을 때 관리비 포함 30만 원 이하의 집을 구했다고 한다.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었지만 고정지출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체 지출의 부피를 경량화한 것이다.

경조사 비용과 외식 비용 관련해서는 정말 자신에게 이롭고 필요한 인간관계만 유지하거나 과소비 성향이 있는 지인은 거리를 두는 등의 사회적 스킬 또한 이야기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회생활을 위해 쓰는 비용에 관해 대부분 사람이 둔감한 경우가 많은데 예상외 지출이 커질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짚고 넘어간다.

이 밖에도 사회생활 하는 여성이라면 부담이 클 수 있는 의복과 미용 비용에 관한 품목, 무료로 전자책을 대여하는 방법 등 생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소소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박스딩soojinPark') © 팝콘뉴스


#2 서울 사는 직장인의 일주일 지출, 박스딩soojinPark

서울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 '박스딩'은 예산이나 목표는 정하지 않고 일정만 일주일로 정한 뒤 월요일 아침부터 지출이 발생할 때마다 영상으로 기록한다.

월요일 아침 운동하러 가기 위해 택시 비용으로 첫 지출을 기록한다. 영양제를 챙겨 먹지만 이런 기본적인 헬스케어는 지출에 포함하지 않는다. 직장 출근 후 주식 동향을 둘러보다가 56만 3000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하지만 주식은 투자일 뿐 지출이 아니기 때문에 이 또한 포함하지 않는다.

첫날 지출은 이렇게 1만 1600원이 된다. 다음 날에도 택시비용으로 누적 지출 3만 5700원이 된다. 이후에도 식사 비용과 영화관람비 등으로 소소한 비용들이 누적되어 4일째에는 누적 9만 1300원이 된다. 5일째에는 헤어 염색 미용 비용으로 갑자기 14만 원대로 뛰어오른다. 마지막 날에는 주말을 기념해 동생과 외식을 위해 2만 9500원을 쓴다. 알뜰하지 않지만 그렇게 사치스럽지도 않은 평범한 7일이 지나고 누적 38만 7600원을 기록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헤그랑') © 팝콘뉴스


#3 코로나 자가격리와 함께하는 무지출챌린지, 헤그랑

2회차 코로나 확진자가 된 '헤그랑'은 자가격리를 이용해서 무지출 일주일을 차근차근 만들어간다.

대부분의 자가격리자가 배달 음식으로 연명하는 것처럼 헤그랑도 첫날은 치킨을 주문해서 끼니를 해결한다. 배달료를 포함하면 평균 2만 원 이상인 치킨을 기프티콘으로 주문해서 지출은 여전히 0원이다. 다음 끼니는 나른한 몸으로 김치볶음밥을 비롯해 가정식을 만들어서 해결하고 냉장고에 남아있는 생일 케이크를 꺼내서 간식을 해결한다. 환자니까 건강관리를 위해 끼니는 잘 챙겨 먹지만 무지출 챌린지도 포기하지 않는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2만 7000원짜리 닭볶음탕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일주일 동안 누적된 지출 금액은 2만 7000원으로 마무리된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많은 이들이 아프고 폐쇄적인 상황에서 자칫 무기력해지고 보복 소비 심리가 발동되는 경우가 많다. '헤그랑' 같은 이들은 격리기간 동안 유튜브로 강연을 보고 도서와 인터넷으로 재테크 공부를 하는 등 자기계발에 집중하며 악화를 양화로 구축하기도 한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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