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젊었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해, 늦어도 40대에는 퇴직하려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기 은퇴라는 달콤한 개념은 파이어족이란 유행어로 익숙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MZ파이어족플랜] 코너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MZ세대를 위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주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20대 싱글 여성인 맹소희 씨는 파이어족을 목표로 N잡러로 일하고 있다. 틈틈이 짠테크 브이로그도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롱언니는 부자가꿈'에 게시하고 있다. 20대 싱글 여성으로 취업해서 밥벌이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상이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산이 필요해서 쉬지 않고 달린다.

'2년 만에 1억 원 이상 저축'이라는 중간 목표도 달성했다. 절약만으로 목돈을 언제 모으냐고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20대라면 좀 더 공격적이고 추상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유튜버 '롱언니' 맹소희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절약과 자산관리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거 하나 없는 제가 유일하게 일반 사람들보다 잘하는 게 절약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절약'과 '자산관리'를 주제로 유튜브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2 경제적 자유 즉 '파이어족'을 인생 목표로 갖고 계시는데요. 어떤 계기로 파이어족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저는 돈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서 보통 사람들보다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한 편이에요. 이 자본주의사회에선 돈이 없으면 한없이 약자가 되더라고요.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서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얼마를 가져야 부자가 되는 걸까 고민하다가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삶을 생각하면서 파이어족을 목표를 세운 거 같아요."

#3 월급 100% 절약브이로그, 무지출브이로그 등 이런 빡빡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목표를 이루는 비결이라면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해둬서인 거 같아요. 돈도 한 달에 얼마를 쓸 것인지 매달 예산을 미리 세우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아낄 것인지, 끼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하다 보니 그 계획에 맞춰 생활하면서 더 쉽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거 같아요."

"제가 파이어족 꿈을 꿀 수 있게 뒤에서 많이 도와준 사람은 바로 제 남자친구예요. 지금은 제 연인이지만, 그 당시엔 저와 그냥 알고 지내던 오빠 동생 사이였거든요. 그 당시 경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무지했던 저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제가 더 나은 목표로 나아갈 수 있게 많은 응원과 힘을 준 사람이에요. 현재는 제 남자친구가 되어 저와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오면서 혼자일 때보다 더 힘차게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4 최근 했던 소비 중에서 가장 아깝고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휴대폰 통신비 1만 2000원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분실해버리는 바람에 통신비 1만 2000원 할인 적용을 받지 못한 것이 너무 아깝고 후회가 됐어요."

#5 최근 구매하거나 소비했던 품목 중에서 가장 보람 있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올해 초, 고민하던 끝에 노트북을 구매했었는데 구매할 당시엔 금액이 비싸서 너무 망설여졌지만, 막상 사고 나니 가장 보람 있고 값어치 있다고 생각이 되는 물건이더라고요.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숫자에만 현혹되지 말고 나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좋은 계기였어요."

#6 절약하는 삶을 사는 지금 가장 만족하는 순간이나 지점은 무엇인가요?

"절약하고 돈이 더 잘 모이는 것도 만족스럽지만 인간관계가 정리되고 외면이 아닌 내면의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거 같아요. 예전엔 치장하고 과소비하며 나를 증명하듯 늘 외면으로부터 자신감을 얻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꾸미지 않아도 자신감이 나오더라고요. 또, 절약하면서 돈을 신중하게 쓰다 보니 그만큼 만나는 사람들도 신중해져서 인간관계가 알아서 정리됐어요. 불필요했던 인간관계가 하나둘씩 정리되면서 돈도 아끼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7 스트레스를 받아 지출하게 되는 이른바 '보복소비'가 유행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롱언니' 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맥주 한 캔 마시거나, 좋아하는 과자를 하나 사 먹는다거나 하는 등 소소한 지출 소확행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입니다. 몇천 원 지출로 마음이 진정되고 입도 즐거워지는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어요."[팝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