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도 생존이 아닌 생활이 중심이다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MZ팬덤을찾아서'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의 흐름 속에서 함께 진화하는 팬덤의 양상을 분석한다. 최근에는 비단 연예인이나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소위 '연반인(연예인 반 일반인 반의 줄임말)'을 대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단순히 아이돌을 중심으로 하는 응원 문화가 아닌 콘텐츠의 지형을 톺아보고자 한다.]

오랫동안 1인가구란 결혼하기 전의 임시적인 상태로 취급당했다. 그러나 요즘에 자취생활이나 1인가구는 비혼주의와 가족주의 해체 등의 사회적 분화로 인해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주거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주택 형태, 인테리어, 식생활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제안과 유행이 따른다.

▲ (사진=유튜브 채널 '자취남') © 팝콘뉴스


#1 자취남

구독자 42만 명을 보유한 30대 남성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주거 지역과 형태를 소개하는 전문 채널이다. '자취생활'이라고 하면 열악한 환경의 원룸이나 반지하를 연상하는 일이 아직도 많다. '자취남' 채널은 국내에 다양하고 아늑한 1인가구들을 꾸준히 소개해 이런 편견을 깨고 있다.

물론 20평 이하의 원룸이나 투룸이 1인가구 자취생활에는 가장 흔한 주거 형태이기 때문에 자주 소개된다. 비슷한 조건이라도 자신만의 개성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자취인들의 생활상을 자세하고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많은 호응은 얻은 에피소드는 조회수 29만 회를 기록한 '원룸 공간 활용에 교과서가 될 영상'과 71만 회를 기록한 '19평 혼자 살아요/1인가구를 위한 꿈같은 자취방' 등이다.

원룸이나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최근 1인가구를 위한 임대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을 둘러보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자취인들의 평가와 이야기를 들려준다.

▲ (사진=오늘의집) © 팝콘뉴스


#2 오늘의집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겸 애플리케이션으로 업계 1위로 손꼽힌다. 오늘의집이 지금의 인지도와 위치까지 오게 된 과정의 8할은 젊은 층과 1인가구의 셀프인테리어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자사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제 인테리어 성공담과 실패담 등 풍성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홍콩영화 좋아하세요? 4.5평 중경삼림 방 꾸미기'처럼 좁은 아파트나 원룸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셀프인테리어 붐을 타고 인테리어 시공 관련 경험담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셀프인테리어 빌런 4대천왕(공감 100%)' 쇼츠는 35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46만 명이 넘어섰으며 1인가구의 인테리어 아이디어 관련해서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신뢰감과 대중성이 가장 높은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자취요리신 simple cooking') © 팝콘뉴스


#3 자취요리신

유명 셰프들도 유튜브 채널에서는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자취요리신은 지상파에서 얼굴을 알린 적이 없는 일반인 신분으로 현재 구독자 125만 명을 보유한 거대 유튜버로 성장했다.

기존의 유명 셰프나 요리연구가의 집밥에 대한 강의는 좋은 식자재로 건강하게 먹는 데 요점을 둔다면 자취요리신은 젊은 층이 외식문화에서 좋아하는 자극적이면서 풍성한 요리를 주로 소개한다.

값비싼 외식문화나 배달요리를 저렴한 식재료로 쉽게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친절하고 구수한 말투로 선보인다. 외식문화에 입맛이 길든 1인가구 자취인들 입맛에도 맞고 주머니 사정에도 맞는 한 끼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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