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정폭력 보호시설 리모델링해 개소... 여성 2곳, 남성 1곳
내년 '긴급 핫라인' 통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도

▲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서울시가 스토킹 피해자 지원 창구를 늘린다.

26일 서울시는 오는 10월'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 3개소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여성 전용 2곳, 남성 전용 1곳으로, 스토킹 피해자 대상 별도 거주시설을 연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스토킹 처벌법' 제정 이후 기존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보호시설과 연계해 스토킹 피해자를 지원해왔다. 다만, '지속적인 괴롭힘', '일방적 따라다님' 등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지원에 제한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설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은 입소 후 출·퇴근, 휴대전화 사용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스토킹 피해자가 인계됐던 가정폭력 보호시설의 경우, 입소자의 안전을 위해 생활을 일부 제한했다.

별도의 보호시설이 부재했던 스토킹,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 남성 대상 보호시설이 생겼다는 의의도 가진다.

시설은 기존 가정폭력 보호시설을 리모델링해 마련한다.

피해자가 더 쉽게 지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핫라인' 역시 운영한다.

긴급 직통전화(핫라인)로 피해 사례를 알리면, 여러 기관에 산재한 지원제도에 한 번에 접근할 수 있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2024년에는 '원스톱 지원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3년 주기 '스토킹 폭력 실태조사' 시행 ▲스토킹 유형에 따른 '행동지침 매뉴얼' 개발 및 배포▲스토킹 피해자 대상 출·퇴근길 '동행서비스' 추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등 활용해 스토킹 범죄 예방 교육 확대 등에 나선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모니터링, 사후 관리체계 구축 등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스토킹 피해자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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