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정 마치고 미국행, 윤석열 대통령 동행 관측도
정·재계 인사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SK그룹 현안 점검

▲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과 간사이경제연합회 마츠모토 마사요시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미국을 향했다.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등 '3개의 모자'를 쓴 최 회장이 그룹 경영과 경제 현안, 부산엑스포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마츠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스미토모 전기공업 회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오사카 엑스포 종료 후 부산까지의 연결을 강조하며 "국경과 세대를 넘어 인류 공동의 주제를 공유하고, 해결법을 모색하며 협업하는 새로운 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츠모토 회장은 최 회장에게 "한국은 초기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대기업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모임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 포럼'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났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ABC포럼은 아시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최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 한일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6일에는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 부처 인사들을 만나 "인류의 보편적인 과제들이 이어지는 엑스포가 돼야 한다. 양국 기업 간 핵심산업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오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3회 SK의 밤(SK나이트)'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곳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의 사업 동향과 대미 투자 등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최 회장은 미국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220억 달러(약 29조 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국 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미 기간과 맞물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윤 대통령 순방 기간 경제 관련 포럼이나 전시회에 동행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및 한미 경제 협력 활동 확대 논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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