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특사'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역할 기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2030 부산엑스포 공식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트위터)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에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인 삼성전자까지 전력을 보태며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알렸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전달받고 건설·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조홍상 삼성전자 부사장(중남미 총괄)을 비롯한 삼성전자 관계자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도 동석했다. 이 부회장 일행은 자개로 만든 부산엑스포 관련 홍보 기념품 전달했다. 이들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외에도 멕스코에서의 건설, 에너지, 통신 프로젝트 등에 대해 논의헀다.

앞서 이달 1일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엑스포특사로 임명받았다. 핵심 외교자원으로 꼽히는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 외교채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영향력을 미치며 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과거 IOC(국제올림픽기구) 위원으로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해외를 돌며 회원국 IOC 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이 부회장으로선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는 부친의 대를 이어 국가에 기여함과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경영의 보폭을 넓힐 기회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에 들러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특사 자격으로 영국 방문도 논의되고 있다. 영국 방문 기간에 영국 총리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사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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