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준 공인중개사 ©팝콘뉴스

(팝콘뉴스=박정준 공인중개사) 경기도 아파트값이 6주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KB 부동산에 따르면 수원, 과천, 광명 용인, 화성 등 주요 지역들의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다.

모든 지표가 하락을 예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른바 3고(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가 오고 국내외 모든 상황이 불확실한 미래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의 주요 지역 단지들은 꿈쩍도 안 하고 있다. 오히려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또한 강남구의 개포 재건축 단지 역시 가격은 내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오면 '급락', '거래절벽'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거래절벽인 시기에도 금액을 낮추면 거래가 된다는 것이다. 금액을 낮추어도 거래가 안 되는 지역, 단지가 많다. 주요 지역, 단지들의 급매물이 매매되면 뉴스가 된다. 하지만 비인기 지역은 금액을 낮추어도 거래가 없어 기사가 없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은 가격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공산품 가격은 동일하지만 주택, 부동산은 입지, 상태, 조망 등 가격 결정에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신축과 구축, 한강 조망과 비조망,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역세권 등의 조건이 가격 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 광교 호수공원(사진=본인 제공) © 팝콘뉴스


최근 이슈가 된 '광교 아파트 5억 원 급락' 관련 기사를 보았다. 해당 단지는 지난 4월 25억1000만 원의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 후 5월에 20억2000만 원의 실거래가 신고가 있었는데, 기사만 보면 경기 주요 지역의 인기 단지가 한 달 만에 5억 원이 급락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4월 매매된 세대는 해당 단지에서도 인기가 아주 좋은 세대이다.

집 앞엔 광교호수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영구 조망권으로 일명 뻥뷰(뻥 뚫린 조망)이다. 하지만 5월에 거래된 세대는 호수 조망이 안 되는 세대이다. 타입도 위치도 다르고 소유주도 다르다.

그래서 우리는 주택을 구매할 때 주어진 여건 속에서 되도록 좋은 지역의 좋은 단지를 선택해야 불황에도 강하고 호황에도 강하다.

우리 서민들에게 집은 행복한 보금자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상금이기도 하다. 갑자기 어려운 일이 생겨 목돈이 필요할 경우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도 하고 팔아서 목돈을 만든다.

이처럼 부동산은 우리의 큰 자산이다.

현재 우리의 모든 경제지표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많은 생각을 한다. 호황기엔 불황을 대비하고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 주택정책은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간섭으로 시장이 왜곡되고 가격이 급상승했다. 너무 많이 오른 것이다. 잘 올라왔으니 이젠 잘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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