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스타트업·방송사의 인턴들 실상은?

(팝콘뉴스=김진경 기자)[편집자 주: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어떤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든 이른바 '취준' 기간은 터널처럼 길고 어둡다. 그런 터널을 빠져나가는 동안 덜 어둡고 덜 춥게 걸어가는 방법이 있다. 서로의 공부 비법과 어려움, 기쁨을 나누며 가는 것이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물이지만 긴 시간 위로와 의지가 될 수 있으니 다양한 '취준생 브이로그'를 둘러보자.]

'미생'이란 단어가 한때 유행했던 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최근에는 MZ세대라는 신조어가 '미생'을 대신하고 있다. 비슷한 연령대에 속한 사람들은 비슷한 사회적 경험을 겪기 마련이다. 그런 젊은 세대 혹은 미생이 취업 시장에서 자신의 미숙함을 가장 많이 깨닫고 부딪히는 계기가 있다면 인턴 경험이다. '직장 판타지'라는 별칭으로 통했던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처럼 아주 사소한 것부터 배워가는 청년들의 모습은 어디든 비슷하면서도 천차만별이다.

▲ (사진=유튜브 채널 '지ming') © 팝콘뉴스


#1 공기업 인턴생활의 정석, 지ming

4개월 예정 인턴으로 공기업에 입사했다. 알바몬에서 5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소위 '알바 고인물'으로 살았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공기업 인턴이지만 통근 시간 40분과 단조로운 직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은 걸려 오는 전화 대응 업무 뿐이지만 스스로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사에 관해 파악도 하려고 노력한다. 인턴은 다양한 직무 경험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부서 이동이 있다고 한다. 현실적인 인턴 생활은 텔레비전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것처럼 모험과 위기가 몰려오지 않는다. 한 가지 직무에 대해 깊게 경험할 기회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그런 무미건조한 일상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인턴 취업한 취준생의 마음 아닐까.

▲ (사진=유튜브 채널 'LIN VLOG 린블로그') © 팝콘뉴스


#2 코트라(KOTRA) 인턴생활 뿌수기, LIN VLOG 린블로그

'린블로그'는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많은 취준생에게 동경의 대상인 무역공기업 코트라에 인턴으로 입사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다. 공기업 특유의 철저한 보안 시스템과 그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 등에 대해서 소소하게 풀어놓았다. 모든 직장인의 꿈인 '저녁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엿볼 수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연고티비') © 팝콘뉴스


#3 스타트업 인턴의 하루, 연고티비

'연고티비'는 실제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만드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채널로 교육·입시와 관련된 영상과 대학 생활 스케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 소속 '써니'의 스타트업 인턴 생활은 짧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 아침 10시 비즈니스 미팅을 구글미트로 진행하고 이후에 아이디어 회의를 따로 진행하는 등 IT업계의 업무강도와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둘러볼 수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예훈히') © 팝콘뉴스


#4 KBS 대학생 인턴 예능PD의 근무일, 예훈히

영상편집을 취미나 부업이 아니라 본업으로 하는 인턴이 만드는 #브이로그, #인턴로그는 어떤 모습일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둘러볼 가치가 있는 방송인 새싹의 브이로그다.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의 일반 사무 직종에 종사하는 인턴들과는 복장부터가 다르고 범상치 않다. 시작하는 시간대도 평범하지 않다. 새벽 6시 40분에 회사에서 후줄근한 복장으로 야근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아침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내려간다. 직장인 대부분이 출근하는 시간에 여전히 퇴근을 못 하고 있는 참담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밝고 유쾌하다. 쉴 틈이 거의 없어 보이는 엄혹한 업무 일정 중에서도 예능국 인턴답게 유머 감각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방송사 인턴 생활을 엿보며 재밌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블랙코미디도 즐기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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