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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의 고백
티켓을 나가면 시간당 2만원의 비용을 손님이 지급하고 차 배달 나온 여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티켓비용에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비용만 포함됐을 뿐 성매매를 하려면 15만원선에서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티켓다방들이 성매매로 연결되다보니 유흥업소가 흔하지 않고 젊은 여성을 찾아보기 힘든 시골의 경우 다방은 주민들의 유일한 성적 해방구나 다름없다.
결국 성매매가 존재하는 곳에는 반드시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착취와 인권유린이 수반된다는 원칙처럼, 시골 티켓다방도 이런 범죄행위에서 예외는 아니다. 성매매와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시골 다방에서 데이지(가명)란 여성이 겪은 성매매 피해 실화를 소개한다.
카드 빚 150만원 갚기 위해
데이지씨는 부모와의 대화 없는 단절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나마 초ㆍ중학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지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아버지의 일자리가 불안정해 졌고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다.
업주의 모욕 속에 빚은 계속 늘어
업주는 항상 “돈을 벌러 왔으면 공주처럼 굴지 말고 손님하나 더 잡아서 네 손님 만들어라”고 윽박지르기 일쑤였다. 만약 손님이 없으면 손님을 데려오라면서 거리로 내몰았다. 몸이 아파도 쉴 수 없었다. 아파서 결근하게 되면 벌금을 물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근해 손님을 접대해야 했다. 추운겨울에도 30분씩 되는 거리를 차보따리 대여섯개씩을 들고 배달을 나갔다.
온갖 변태 행위로 노리개처럼 유린당해
데이지씨를 괴롭히기는 손님들도 마찬가지였다. 손님들에게 그의 어려운 사정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온갖 변태 짓을 몸으로 감당하면서 오로지 돈을 갚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한 손님은 커튼 뒤에서 ‘까꿍’만 하면 돈을 준다고 데이지씨를 속여 여관으로 유인한 뒤 그가 커튼 뒤에서 얼굴을 내 밀 때 마다 귤이나 사과 등 물건을 집어 던지면서 얼굴에 맞으면 5만원, 팔이나 다리에 맞으면 3만원, 배나 가슴에 맞으면 2만원의 가격을 정해, 인간다트처럼 그를 가지고 놀았다.
당장 돈을 만들어 와라”는 협박으로 그의 탈출 의욕을 꺾었다. 온갖 변태행위를 일삼으면서 그를 노리개로 가지고 논 손님들은 자신이 “사장과 친하고 동네 사람들도 다 안다. 내가 이런 것 다 말하면 얼굴 멀쩡히 다니지 못한다”는 협박으로 자신들의 변태행위를 무마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의 약점을 이용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2차를 나가 성관계를 가진뒤 기분이 상했으니 돈 못준다고 생 때를 쓰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방은 2차비와 티켓비가 따로인데도 불구하고 티켓비용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데이지씨는 “오히려 막노동을 하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더 인간적이고 자신을 편하게 해줬다”고 회고했다.
남자들은 밤낮이 다른 이중의 탈을 쓴
데이지씨는 그 곳에서 남자들이 자신의 시커먼 흑심을 감춘 채 낮에는 뻔뻔스럽게 행동하고 밤에는 그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 내는 야누스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새로운 직장에서 맘을 잡고 열심히 살려고 다짐했다. 하지만 업주이자 마담인 여사장은 영업에 관심은 없고 놀음만 일삼았다. 그는 하는 수 없이 다시 김포의 S다방으로 옮긴다. 그 곳은 다른 업소와 다르게 건전하게 영업을 했다. 월급도 잘 나와 겨우 빚을 갚고 통장에 돈을 모을 수 있었다.
빚을 청산하면서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환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돌보다 보니 그나마 모았던 돈도 다 써버리게 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강화에 있는 다방에 취직하게 된다.
아파서 15만원을 내고 쉬어도 티켓 강요
그는 월급 180만원에 티켓비 2만원을 받으면 업주가 1만5천원, 데이지씨가 5천원을 갖기로 하고 다시 다방 일을 시작한다.
병원에 가는 것, 약을 먹는 것까지 일을 못했다는 이유하나 때문에 벌금을 내야 했다. 데이지씨는 선불금이 늘면서 인근의 다른 다방으로 계속 전전하게 된다. 다방을 옮길 수록 업주의 성매매 요구는 더 심해 졌다. 한 업주는 감시하는 사람까지 붙여 도망가지 못하게 그의 행동을 24시간 주시했다
. 또 돈을 입금시키지 못하면 아침부터 윽박질렀고 심지어 “오늘까지 돈 가지고 오지 않으면 잡아 죽인다. 갈아 마신다”는 협박까지 했다. 몸이 아파 벌금 15만원을 내고 숙소에서 쉬고 있어도 업주가 찾아와 배달을 강요했다.
인권유린에 시달리다 탈출
월급날이 돌아와도 돈은 주지 않았다. 아파서 쉬는 날까지 거론하면서 오히려 빚으로 전가 시켰다. 결국 3개월 동안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착취당한 채 빚만 늘게 됐다. 밀린 월급을 포기하고 관두려 하자 업주는 집에 연락하겠다며 협박, 관두지 못하게 했다. 함께 일하던 친구와 데이지씨는 결국 업소를 탈출했고 업주는 선불금 계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심부름센터를 고용, 데지씨 일행을 납치, 3일 동안 감금 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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