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여섯 번째 취미, '배드민턴'

(팝콘뉴스=강나은 기자)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가장 대중화된 스포츠는 배드민턴이다. 약수터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실내 체육관에서 많은 이들이 배드민턴을 즐기는 가장 큰 이유는 배드민턴이 접근성이 좋고, 배우기가 쉽기 때문일 것이다.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에이원민턴) © 팝콘뉴스


배드민턴이 국민체육으로 불리는 이유

저변이 넓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배드민턴은 '국민체육'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축구 다음으로 동호인 수가 많을 정도로 동호회도 넓고 촘촘하게 포진되어 있고, 어느 동네든 곳곳에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코트가 마련되어 있다. 코트가 없더라도 그저 셔틀콕을 서로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배드민턴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셔틀콕과 라켓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배드민턴장이 된다.

배드민턴은 이렇게 누구나 자주 가깝게 즐기는 스포츠인 동시에 국제대회에서도 효자 종목으로 불린다. 배드민턴 대회 메달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3위에 자리매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는 꽤 많은 기대를 품고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곤 한다. 또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마다 다시금 취미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는 선순환이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배드민턴은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즐겁게 즐기는 일상적인 스포츠가 되었고, 그 인기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사진=에이원민턴) © 팝콘뉴스


승부욕과 운동량 모두를 충족시키는 스포츠

배드민턴의 진짜 매력은 배우기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보다 치면 칠수록 더욱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점에 있다. 배드민턴 치는 실력이 높아질수록 셔틀콕의 속도가 빨라지고, 시야가 넓어지면서 빈 곳을 발견한다. 빈 곳을 향해 셔틀콕이 꽂히는 감각을 한 번 맛보면, 배드민턴의 매력에 단단히 사로잡히고 만다. 게다가 경기가 포인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승부욕을 충분히 자극한다.

또한 야외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지만, 배드민턴은 실내 운동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날씨나 계절에 제약 없이 1년 내내 즐길 수 있으며, 운동량이 많아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이형주 ㈜에이원민턴 대표도 배드민턴의 인기를 운동 효과에서 찾는다.

"배드민턴은 라켓으로 셔틀콕을 쳐내기 때문에 주로 팔을 쓰는 운동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하다 보면 스텝 운동의 측면이 더 크기 때문에 하체 근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만들죠. 그래서 몸매를 가꾸시려는 여성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부모가 함께 강습받기 시작했다가 시간이 흘러 든든한 청년이 된 자녀와 건강하게 노년을 맞이한 부모가 같이 배드민턴을 즐기기도 한다. 이렇듯 어렸을 때 가족 단위로 시작한 운동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된다는 점도 배드민턴을 선택했기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다.

▲ (사진=에이원민턴) © 팝콘뉴스


배드민턴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방법

배드민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제대로 배드민턴을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야외에서 비전문가에게 배우는 것보다는 실내에서 전문적인 코칭을 통해 배우면, 빠르게 실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는 제대로 스트로크하기 어려울 수 있고, 배드민턴의 재미도 반감됩니다. 반대로 실내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의 스매싱 소리를 듣고 나시면 배드민턴에 푹 빠지실 겁니다."

이렇게 제대로 배우기로 했다면, 장비 역시도 제대로 챙겨야 한다. 라켓과 셔틀콕이 필수요소라면, 배드민턴화는 의외의 변수를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배드민턴화는 마룻바닥에서 이루어지는 실내 운동에 맞게 신발 바닥이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 미끄럽지 않기 때문에 스텝의 정확도를 높인다. 반대로 운동복은 땀이 나도 쉽게 배출되는 재질의 가벼운 반팔, 반바지면 충분하다.

이제 약수터에서 쉬엄쉬엄 즐기는 '약수민턴'이 아닌 실내에서 제대로 즐기는 배드민턴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져보자. 배드민턴 선수가 제대로 스매싱 했을 때 셔틀콕의 속도는 시속 300㎞라고 하고 한다. 배드민턴은 세상에서 가장 구속이 빠른 구기 경기로 기네스 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그동안 이렇게 박진감이 있으면서도 힘이 넘치는 배드민턴을 너무 띄엄띄엄 봐왔다는 후회와 함께 이제는 제대로 배드민턴을 즐겨볼 차례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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