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진경 기자)[편집자 주: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어떤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든 이른바 '취준' 기간은 터널처럼 길고 어둡다. 그런 터널을 빠져나가는 동안 덜 어둡고 덜 춥게 걸어가는 방법이 있다. 서로의 공부 비법과 어려움, 기쁨을 나누며 가는 것이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물이지만 긴 시간 위로와 의지가 될 수 있으니 다양한 '취준생 브이로그'를 둘러보자.]

자격시험, 인턴수료, 대외활동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스펙 쌓기의 끝이 온다. 바로 면접이다. 서류전형과 실기시험 등을 거쳐 최종 면접 통보를 받는 그날이 진정한 결전의 날이다. 마지막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평소와는 달리 미라클모닝으로 일주일을 보낸다든가 다양한 방식으로 철저한 준비를 하는데…. 다양한 필승법으로 취뽀에 성공한 MZ세대의 발자취를 둘러보자. 나에게 맞는 필승 전략을 발견할 수도 있다.

#1 대기업 최종 면접 D-1...공부 또 공부, 또비DDOBI

면접 당일을 앞두고 최근 시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포털에 올라온 뉴스들을 검색하고 내용을 숙지해둔다. 이런 준비를 하는 이유는 최근에 다른 대기업 면접에서도 최근 시사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최종면접은 임원이 면접관으로 나오는 인터뷰이니만큼 긴장이 더 하게 되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 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비슷한 계열의 기업 분석이나 면접 후기를 통해 예상 질문을 뽑아 면접 D-1에도 공부해둔다. 공부한 부분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공부가 긴장감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비' 채널의 운영자는 면접장에 가서 입장 5분 전에도 직무 관련 공부를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면서 긴장감을 내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강제 미라클모닝의 나날들, 문댕 chloe

기회는 나한테만 절대 안 오고 가뭄이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장마철 스콜처럼 밀려오기 마련이다. '문댕' 채널 운영자도 어느 날 이틀 동안 면접 3개를 완수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면접 볼 기회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이틀 동안 세 곳의 면접을 무사히 전부 마친다는 게 계획이나 상상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게 하기 충분하다.

일단 식단관리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다. 면접에 적합한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찾아서 내 얼굴에 맞게 적용해본다. 면접 당일에 갑자기 평소에 안 하던 화장을 하면 다소 과하거나 어색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며칠 전에 한번 나에게 어울리는 차분한 느낌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테스트해보는 게 좋다. 외모와 인상이 면접에 끼치는 영향은 두말할 것 없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타인의 내면이나 비전을 전부 알기는 어렵다. 이를 위해 밝고 강인한 내면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외면도 갖출 필요가 있다.

'문댕'은 평소와는 달리 일부러 미라클모닝 시간대에 일어나서 입과 얼굴을 풀어준다. 늦게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지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아침 식사도 소량 챙겨 먹고 면접에 나서는 편을 선택한다. 식사도 조금 해야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니 평상시 습관 대신 면접을 위한 몸 상태로 만드는 편이 좋다.

#3 대기업 퇴사 후 3주 만에 취뽀, 신나는 문어

퇴사하고 고작 3주가 지났지만, 백수를 끝내기 위해 입사 준비 시작한 '신나는 문어'는 서류전형을 곧바로 통과해서 면접 통보를 받는다.

비대면 시대에 걸맞게 1차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비대면 면접의 장점은 긴장감이 덜하다는 점, 하지만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면접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면접내용을 글로 풀어 기록하면서 복기한다. 내가 말로 떠들었던 내용을 글로 적으려면 수치스럽고 오글거릴 수 있지만, 그래도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되도록 정확하게 복기하는 게 다음 면접 준비를 위해 도움이 된다. 대기업 인·적성 시험 참고서로 유명한 해커스 GSAT 등을 추천하는 등 이미 한 번 취뽀를 해본 경력 취준생답게 여유를 보여준다. 이미 여러 번 실패를 맛본 전략과 성공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라 좀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팝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