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단백질 결핍 없는 세상을 꿈꾼다

▲ 인터뷰 진행 중인 에브리틱 김용운, 양정구 대표(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MZ세대에 속하는 20·30대 중에는 MZ라는 용어가 오히려 좀 진부하게 느껴지고 지겹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X세대로 유명했던 지금의 40대도 그런 말을 했다. 젊다는 칭찬도 참신하다는 장점도 때로는 부담이 된다.

그래도 스타트업이라는 분야를 빛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이들 MZ다. 한 명 한 명의 젊은 사장님들을 만나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과 비전에 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년배들은 같은 세대의 열정을 만나서 용기를 얻고 좀 더 어리거나 좀 더 연장자인 사람들도 영감을 받을 기회다.]

한국 사람들은 채소와 해산물, 육류 소비량이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글로벌한 대식가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결핍 문제는 한국 사회의 화두다. 고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단백질은 부족해서 비만과 근감소증 등 다양한 신체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최근 꾸준히 제기되어 온 단백질 결핍 문제에 관심을 두고 대안을 마련하고자 초유 단백질 간식을 출시한 청년들이 있다.

동아리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온 김용운 대표(30)와 양정구 대표(26)는 단백질 식품을 혁신하고자 2020년 8월, '에브리틱'을 설립하고 가공 과정을 최소화한 초콜릿으로 '초유의사태'라는 제품을 탄생시켰다.

에브리틱은 2020년 창업 이후 연세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서대문구 사회적경제캠프 최우수상, Global venture school & 해커톤 대상, 캠퍼스 CEO 육성사업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슈퍼스타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등 수상 경력만으로도 얼마나 탄탄한 청년 기업인지 알 수 있다.

▲ (사진=에브리틱) © 팝콘뉴스


#1 초유 단백질을 초콜릿 간식 제품으로 개발하게 된 가장 첫 계기나 발상은 어디에서 왔나요?

"요즘 단백질 결핍 문제가 화두고 초유 단백질이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단백질이기 때문이고요. 초콜릿은 일반적으로 당 당길 때 자주 먹는 간식이고 그래서 간식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없을까 해서 지금의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죠. 간식 재형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초유의사태'라는 제품명은 어느 너무 더운 날에 '사상 초유의 더위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초유의사태'를 떠올렸습니다. 네이밍을 고민 중이었거든요."

단백질 제품으로 정한 건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양정구 대표의 어머니가 독거노인분들의 단백질 결핍 문제를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식품으로 단백질 결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리고 운동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걸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창업은 양정구 대표가 먼저 결심한 후 김용운 대표에게 공동대표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케이티 상상발런티어 기획 봉사동아리에서 만나 6년 넘게 지인으로 알고 지냈다. 양정구 대표는 스무 살 때 교육 관련 창업을 해본 적이 있는데 제품을 만들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할 수 없는 보람을 얻었고 그때의 기억과 동력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

양정구 대표는 기계공학, 김용운 대표는 도시공학을 전공해서 둘 다 이공계 전공이지만 창업은 공부가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왔다. 김용운 대표는 졸업 후 건설 회사에 취업해 2년 반 동안 일했는데 수동적으로 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고민 중에 오랜 인연을 이어온 양정구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 창업한 초기, 혹은 최근까지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 있다면?

"제품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위해 공장을 찾아다니는 건 별로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 건강식과 스타트업의 경쟁력이라면 ESG라고 할 수 있죠. 맥주 부산물 이용 등 일반적인 친환경 식품 사업성이 아닌 '초유의사태'만의 차별화된 친환경 기조를 만드는 게 가장 난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은 고도화가 많이 진행돼 올해 8월이나 9월에 비건 제품 출시 예정 중입니다."

▲ (사진=에브리틱) © 팝콘뉴스


#3 창업하는 시기 펀딩은 어떤 경로를 통해 받으셨나요?

"현재까지 펀딩을 와디즈 2회, 오마이컴퍼니에서 2회, 크라우디에서 1회 진행했고 6000% 이상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펀딩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진행할 생각입니다."

#4 사업체를 이끌어오시는 동안 도움을 받은 귀인이나 단체가 있다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자금확보와 사업 방향성인데요. 연세대 캠퍼스타원 지원사업, 서대문구 지자체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초적인 자금과 함께 여러 방향으로 멘토링을 받았습니다."

#5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드는 동시대 젊은 사람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한마디 해주신다면?

"김용운 대표 말대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도 동아리 활동이나 에브리틱 창업 과정 중에 많은 사람과 만나고 떠나가면서 팀 활동이 깨진 적이 많은데요. 같이 일하기에 좋은 사람들 곁에 많이 두려고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양정구 대표와 김용운 대표 둘 다 입을 모아 창업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함께 갈 수 있고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잡아 두거나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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