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자유로워진 생활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젊었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해, 늦어도 40대에는 퇴직하려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기 은퇴라는 달콤한 개념은 파이어족이란 유행어로 익숙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MZ파이어족플랜] 코너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MZ세대를 위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주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한달살러 신디와쏭') © 팝콘뉴스


이른 은퇴를 해서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해진 청년들은 어디로 갈까? 어디서 무엇을 하며 남은 인생을 보내는지가 파이어족을 결심한 가장 중요한 이유고 본질이라는 걸 잊기 쉽다.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동안 백수로 지내는 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여기 파이어족이 된 후 노마드(Nomad)족으로 다시 태어난 청년들이 있다.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도 또 다른 치열한 삶일 것이다.

#1 한 달만 살러 왔어요, '한달살러 신디와쏭'

한 나라에 태어나면 평생 죽을 때까지 그 나라에서 살면서 어쩌다 며칠 잠깐 해외여행을 다니는 게 성공한 삶의 척도였던 시대는 지났다. 30대 초반에 파이어족이 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한달살러 신디와쏭'의 운영자는 동년배 젊은 부부다. 파이어족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청년 부부는 노마드 인생을 살기에 최적화된 인적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시차 적응에 큰 무리가 없는 젊고 건강한 육신을 지녔고 양육해야 할 미성년 자녀는 없어서 자유로운 이주가 가능하다.

▲ (사진=유튜브 채널 '유랑쓰') © 팝콘뉴스


#2 비트코인으로 가계부 쓰며 세계를 유랑하다, '유랑쓰'

'유랑쓰'도 '신디와쏭' 채널처럼 세계여행을 떠난 젊은 부부가 운영자다. 프랑스 파리와 터키 이스탄불에 관한 브이로그가 대표적인 여행 콘텐츠다. 국내에서도 울릉도 등 쉴 새 없이 다양한 여행지를 돌아다니고 있다. 세계여행 한 달 살기 여행자 대부분에게 인기가 높은 터키의 안탈리아는 자신들에게는 별로 맞지 않다고 감상평을 남기는 등 무조건 아름답고 호화로운 여행 모습을 담지는 않는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유럽 여행지에서 겪은 불편함 등 여행하는 삶의 장단점을 소탈하게 전해서 노마드 인생을 꿈꾸는 파이어족 지망생들에게 좋은 표본을 제공해주고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파이어가족-미국주식으로 여행하기') © 팝콘뉴스


#3 4인 가족의 노마드 인생, '파이어가족-미국주식으로 여행하기'

'파이어가족-미국주식으로 여행하기'는 파이어족으로 생활한 지 4년 차라고 밝힌다. 채널 제목대로 미국 주식으로 재테크해서 그 여력으로 온가족이 여행을 다닌다. 특이한 점은 세계여행은 보통 두 명의 아이 없는 딩크족이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한 노부부가 하는 예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아직 미성년인 자녀들과 함께한다는 점이다. 교육 문제에 한창 집중하는 시기에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는 이들은 용기를 낸 이유와 한 달 비용 등을 브이로그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파이로그') © 팝콘뉴스


#4 세계여행을 떠난 파이어족 부부, '파이로그'

'파이로그'의 운영자도 '유랑쓰', '신디와쏭'의 운영자들처럼 젊은 남녀 커플이다. 은퇴한 이들을 위한 지상낙원이라는 안탈리아에서 한 달 동안의 일상을 꼼꼼하게 기록해놓았다. 동네 강아지들과 함께하는 둘만의 바비큐 파티와 절경이 펼쳐지는 해변 산책하기 등 숙소 근처에서 각박한 도시인들이 꿈꾸는 소소하지만 꽉 찬 행복을 즐긴다. 이들이 이런 부유한 은퇴 노부부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틈틈이 자산관리도 병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관리를 하는 모습도 일상 브이로그에 녹아있어 퇴근 후 가볍게 시청하며 재테크 팁도 얻을 수 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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