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트래쉬버스터즈의 곽재원 대표를 ZOOM으로 만나다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MZ세대에 속하는 20·30대 중에는 MZ라는 용어가 오히려 좀 진부하게 느껴지고 지겹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X세대로 유명했던 지금의 40대도 그런 말을 했다. 젊다는 칭찬도 참신하다는 장점도 때로는 부담이 된다.

그래도 스타트업이라는 분야를 빛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이들 MZ다. 한 명 한 명의 젊은 사장님들을 만나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과 비전에 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년배들은 같은 세대의 열정을 만나서 용기를 얻고 좀 더 어리거나 좀 더 연장자인 사람들도 영감을 받을 기회다.]

▲ 화상 인터뷰 중인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트래쉬버스터즈는 2020년 1월, 인체에 무해하고 다회 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를 행사장, 카페, 영화관 등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한 곳에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2월에 다회용기 200만 회 사용 실적을 달성했으며, 3월에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이뤄낸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

#1 제 3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한 것 축하드립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언제 어떤 동기로 아이디어를 떠올리셨나요?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사용되고 쉽게 버려지는 걸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축제, 행사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시다시피 코로나 시국으로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며 예약된 행사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되고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후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기업 사내 탕비실의 일회용품 대체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축제 현장 모습(사진=트래쉬버스터즈) © 팝콘뉴스


트래쉬버스터즈는 서울시 축제 감독으로 활동 중이던 곽재원 대표가 행사장에서 산처럼 쌓이는 일회용품을 보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던 중 탄생했다.

발상은 곧장 현실화해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업이 됐다. 행사장이나 카페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버려지는 제품인 컵을 다회용이 가능한 컵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에 대여한 뒤 사용 후 수거한 컵을 6회 이상 세척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다회용기 사용을 위해서는 위생 문제와 비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데 트래쉬버스터즈는 자체 개발한 세척 공정으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세척과 물류 인프라를 스마트화해 비용 등을 절감했다. 현재는 전용 스마트 세척 공장을 개발 중이다.

▲ 사내 카페 사용 사례(사진=트래쉬버스터즈) © 팝콘뉴스


#2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이셨나요?

"아무래도 창업 초기에 코로나 시국이 갑자기 터진 게 가장 큰 사건일 듯합니다. 애초에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장소가 음악 페스티벌 등의 축제 행사장인데 행사가 전부 취소되었으니까요. 2020년 1월에 저희 회사가 쇼케이스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바로 60억 원가량의 거래를 맺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이후 긴급하게 다른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사업 방향을 변경했습니다. 사업체를 시작할 때 단계별 연도별로 차근히 진행하려던 사업 확장을 갑자기 외부요인으로 인해 속성으로 이뤄야만 한 거죠."

#3 창업 초기 또는 최근에 도움받았던 인연이나 일화가 있나요?

"특별히 큰 도움을 준 귀인이나 특정 기업이 있다기보다는 주변에서 일반 시민들의 응원이 많았습니다.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은 없었지만, 이익 관계가 없는 일반인이나 주변 지인들이 저희 회사와 서비스가 가진 가치를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감사하죠. 저희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거나 하는 것과 상관없이 취지만을 보고 가치를 지지해주는 분들이니까요."

#4 2022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1년 목표나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요?

"주력이었던 축제나 행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종결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고요. 사내 카페와 영화관 등 현재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 CGV에서 다회용컵 사용 모습(사진=트래쉬버스터즈) © 팝콘뉴스


#5 스타트업 창업이란 키워드는 청년층에게 오랫동안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대표님이 청년층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친환경은 아직 많은 플레이어가 없는 실정입니다. 더 많은 플레이어가 활동해야 시장이 건전해지고 활기가 생기는데요. 환경 비즈니스를 하면 많은 시민에게 응원받을 수 있고 돈이 된다는 겉모습만 보고 접근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환경이 돈이 된다는 소문만 듣고 뛰어들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들어오셨으면 합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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