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가족 돌봄 청년 지원 시범 사업 시행

▲ (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서대문구가 가족 돌봄 청소년·청년(영 케어러, 이하 돌봄 청년) 발굴 및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7일 서대문구는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건복지부의 돌봄 청년 지원 시범사업 운영 계획을 밝혔다.

'돌봄 청년'은 아픈 가족을 간병하는 청(소)년으로, 학령기 돌봄 부담으로 경제적 위기 등을 겪을 가능성이 크나 복지 서비스에는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최근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이에 서대문구는 지난해 12월 돌봄청년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포함해 법적정의 마련, 현황조사, 지원방안 강구 3단계로 꾸린 대책 마련 로드맵을 발표하고 시행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이용해, 지난해 관내 단전, 단수, 단가스, 금융 연체 등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 중 9~24세 가구원이 있는 가구 1071세대를 전수조사, 이 중 위기 상황에 있는 돌봄청년 가구 35가구를 발굴해 53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북삼성, 동신, 서울적십자, 세브란스, 세란 병원 등 병원과 퇴원환자를 추적하는 연계사업 역시 진행 중으로, 이후 요양병원, 일반병원 등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청소년, 대학생, 일하는 청년 등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가족돌봄 청년 현황조사를 시행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시범사업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구가 할 수 있는 신규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4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가족돌봄 청년 지원대책 수립 및 시범사업 운영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은 ▲마을변호사 등을 통한 행정·법률 상담 ▲65세 이상 돌봄자에 대한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확대 및 65세 미만 돌봄자의 가사간병 서비스 등 대상 추가 ▲보조금 사업 등 검토 등으로 꾸려진다.

또, 시범사업과 별도로, 지자체와 학교 및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의 기관을 연계하는 체계 마련에도 추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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