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물 리모델링하고 신축 건물은 'ZEB'로
대중교통 전기차 교체 등 교통 부문 탄소 감축도

▲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시 5개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유튜브)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서울시가 2026년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건물 및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한 탄소 배출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20일 서울시는 2022년부터 2026년 관내 에너지효율화 계획을 담은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설명회를 통해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노후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건물에너지++(플러스플러스)' 프로젝트에 나선다. 2026년까지 노후 건물 100만 호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등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공공주택 12만 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 호, 공공건물 3000호를 대상으로 시설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민간 주택 80만 호에 대해서는 개선 공사비를 무이자 융자(대출)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건물은 2023년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비를 의무화한다. 2025년에는 1000㎡ 건물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올해 반포지역 재건축을 통해 지어지는 건물에 친환경에너지인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울 물연구원 등 공공건물에 지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올해 내 구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4.2%로, 이를 2026년 12.6%, 2030년에는 21%까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2026년까지 서울지역 전기차 충전기를 누적 22만 기를 설치하고 시내버스 4000대, 택시 1만 2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교통 분야 탄소 배출 감축에도 나선다. 신규 택배 화물차와 배달 이륜차는 2026년까지 전체 교체가 목표다.

이 밖에,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보상 용지, 공공·민간 건물 옥상, 학교 유휴공간 등을 이용해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한편, 시내 6개 지천 생태 복원 사업, 스마트 물순환도시 10개소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도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2026년 탄소배출 30% 감축계획은) 지속적인 노력을 시민과 함께 기울여 나가야 달성 가능한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며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해석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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