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및 고령층 독서 지표 하락세 계속... 20대 소폭 상승

▲ (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작년 한 해 청소년 평균 독서량은 전년 대비 6.6권, 성인 전체 독서량은 전년 대비 3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간 한 권 이상 책을 읽은 비율은 청소년 기준 0.7%p 감소, 성인 기준 8.2%p 감소했다. 다만, 전년 대비 1권 이상 책을 읽은 20대는 소폭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국민 독서실태' 통계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 및 4학년 이상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1년간의 독서실태를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년간 오디오북 포함 한 권 이상의 도서를 소비했다고 응답한 비율(연간 종합 독서율)은 성인 기준 47.5%였다. 전년(2019년) 대비 8.2%p 줄어든 수치다. 1년간 오디오북을 포함해 소비한 책의 권 수는 4.5권으로 전년 대비 3권 줄었다.

특히, 중·장년층 및고령층의 경우, 연간 책을 한 권 이상 읽었다는 응답이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50대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35.7%로 전년 대비 9.2%p 하락했고, 60세 이상은 23.8%로 전년 대비 8.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의 독서율은 전년 대비 0.3%p 소폭 상승한 78.1%로 집계됐다.

초·중·고등학생(이하 청소년)의 경우, 연간 독서율은 91.4%, 독서량은 34.4권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각각 0.7%p, 6.6권 감소했다.

독서시간은 성인이 평균 평일 기준 20.4분, 휴일 기준 27.3분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은 평일 72.1분, 휴일 93.2분 독서한다고 응답했다.

'책을 읽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독서 방식을 살펴보면, 성인의 경우 종이책 이용 시간이 휴일 기준 33.5분으로 가장 높았고, 전자책이 20.7분으로 뒤이었다. 오디오북을 이용 시간은 약 3분에 그쳤다.

청소년의 경우 휴일 기준 종이책을 읽는 시간과 전자책을 읽는 시간 평균이 45.6분으로 같았다. 오디오북 소비 시간은 9.1분으로 집계됐다.

독서를 하기 힘든 이유로는 성인의 경우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책 이외의 매체나 콘텐츠 이용(26.2%)', '책 읽는 게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9.7%)'라는 응답이 뒤이었다. 청소년은 '책 이외의 매체 이용(23.7%)', '교과 공부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21.2%)' 등을 꼽았다.

'독서'의 범위에 대해서도 청소년과 성인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성인은 '독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매체로 종이책(98.5%), 전자책(77.2%) 다음으로 '웹소설(66.5%)'을 꼽았으나 학생은 종이책(91.2%) 전자책(74.2%) 다음으로 만화책(57.2%)을 꼽았다.

이밖에, 지역 규모별로도 독서 양태에 차이가 드러났다. 청소년 기준, 대도시 학생들의 연간 독서율은 90.7%로, 읍면 학생들의 독서율(88.9%)보다 높았고, 학교도서관 이용률은 읍면(73.6%)이 대도시(62.0%)보다 높았다.

성인의 경우,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대도시의 독서율이 52.1%인 반면 읍면 성인의 독서율은 29.8%, 연간 독서량은 대도시에서 5.0권, 읍면에서 2.7권으로 집계됐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책 콘텐츠 확산 지원 정책 및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 행사 연계 독서문화 운동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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