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물론 전혀 아니다, 파이어족도 각자 하기 나름!

▲ (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젊었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해, 늦어도 40대에는 퇴직하려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기 은퇴라는 달콤한 개념은 파이어족이란 유행어로 익숙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MZ파이어족플랜] 코너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MZ세대를 위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주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파이어족을 위한 유튜브 채널은 알고리즘을 통해 누구나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서 역시 대형서점에서 가장 눈에 자주 들어오는 베스트셀러 자리에 전시돼 있다. 이번 회차에는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는 채널 위주로 소개한다.

▲ (사진=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 © 팝콘뉴스


<싱글파이어>는 채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젊은 파이어족을 위한 자산관리와 성공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매체다. 현재(2022년 1월 3일 기준) 구독자 12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일명 은퇴자금 계산기라는 재무제표를 제시하며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은퇴자금 규모에 관해 전문지식과 경력을 지닌 세무사가 이야기하는 '[파린이네] 파이어족 되려면, 나이·목표기간·물가상승률 다 넣은 '은퇴자금' 알려주마!' 최근 에피소드는 9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비트코인 500만 투자로 31억 번 중소기업 출신 30대 파이어족'은 35만 회를 기록, '39살, 21억 모아 제주로 간 파이어족'은 47만 회를 기록하는 등 최근 청년층에서 인기를 끄는 '제주살이'와 '비트코인'이라는 키워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히피이모 hippie) © 팝콘뉴스


<히피이모>는 채널 프로필이 '달동네 사는 싱글파이어족'이다. 파이어족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대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20대나 30대 젊은이가 사적인 자유와 여유를 갖기 위해 직장을 나온 뒤 획기적인 투자 방법을 통해 더 큰 부자가 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채널의 주인은 경제적 자립과 은퇴를 위해서 반드시 대단한 자산가나 부자일 필요는 없다는 화두를 던진다.

기혼자였으나 이혼 후 자립해 23년 넘게 혼자 노모를 부양하며 건전하게 취미생활을 즐기며 사는 브이로그 영상물이 주요 콘텐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듯하지만 친근함 속에서도 치열하게 경제력을 유지하고 개발해온 싱글파이어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현장감이 넘친다.

현재 구독자 9만 명을 보유 중이며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에피소드는 231만 회 이상을 기록한 '월 100 생활자 브이로그 35, 33세 1000만 원에서 47세 3억으로 은퇴한 사연'이다.

▲ (사진=유튜브 채널 파이어족 keily) © 팝콘뉴스


<파이어족 keily>, 이 채널은 20대 젊은 기혼 여성의 파이어족 플랜을 표방하고 있다. 아직 구독자 수는 1만 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2021년 5월에 시작해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내실 있는 행보를 보인다.

파이어족이라고 하면 보통 비혼주의 외벌이 20·30대를 떠올리는 것과는 달리 20대에 결혼한 신혼부부이며 남성이 아닌 여성 쪽이 외벌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30대에 이른 은퇴를 한 고액 연봉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20대에 일반적인 수입을 가진 다소 평범해 보이는 개인이 지출과 수입에 대해 분석하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젊은 층이 공감할 요소가 많은 것이 특장점이다.

▲ (사진= 유튜브 채널 파이어족-대퐈마TV) © 팝콘뉴스


<파이어족-대퐈마TV>는 구독자 1만 명을 보유 중이며 친자매인 여성 두 명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채널이다. 파이어족은 미국에서 최근 국내로 유입되어 유행하며 비혼주의 싱글이거나 무자녀 기혼 부부인 사람들만 실천할 수 있는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채널의 운영자들은 파이어족을 하기 위해 반드시 비혼주의자나 딩크족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파이어족의 성공 여부는 은퇴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에도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조기 은퇴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벌고 저축해야 한다는 개념은 편견이라고 강조한다. 저축도 중요하지만, 남들 보여주기식의 허세나 돈 욕심을 내려놓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일침이다.

이 밖에도 '건보료 줄이는 4가지 방법', '은퇴 전·후 신청할 것' 등 직장 밖에서 생활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와 해결법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이 같은 내용을 엮어 쌤앤파커스 출판사를 통해 '파이어족의 재테크'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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