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만나는 세계적 석학

▲ (사진=TED) © 팝콘뉴스


(팝콘뉴스=강나은 기자)예전에는 좋은 대학이나 좋은 학원에 가야만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책을 보며 독학해야 했죠. 그런데 지금은 방 안에 누워서 전 세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배우고자 마음먹으면 못 배울 분야가 거의 없죠.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많은 당신이라면, 스마트폰에 TED 애플리케이션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겁니다.

* 과거의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땠나요? 음악을 감상하고, 책을 음미하며 산책을 즐기기도 했죠.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떤가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동영상을 즐기며, 책을 읽기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우리의 문화생활 모두가 어느새 스마트폰 속으로 쏘옥 들어갔죠. 그런데 너무 콘텐츠가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디지털 문화생활'에서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내 손바닥 위에서 즐기는 디지털 문화생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세계적 석학을 내 방으로 초대하기


TED는 처음에는 관련 분야 컨퍼런스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그 약자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즉 기술, 오락, 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이 1984년부터 모여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현재 TED는 예술, 사업, 디자인, 교육, 건강, 사랑, 자기 계발, 정치 등 12가지 인기 주제 외에도 수많은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요. 3000여 개 이상의 아이디어가 모여 있으니 원하는 대로 찾아보고 관련 발표를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TED의 슬로건은 'Ideas Worth Spreading'입니다. '세상에 퍼뜨릴 만한 아이디어'를 알리기 위해 재능 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알리기 위해 무대에 섭니다. 그저 그런 강연 아니냐고요? 전혀요. 빌 게이츠는 이곳에서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의 관심을 촉구했으며,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무신론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뿐인가요. 제인 구달은 인간이 자연을 몰아내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연사들만 봐도 얼마나 이 강의가 가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나요? 더 좋은 점은 이 모든 강연을 무료로 클릭 한 번, 탭 한 번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강의 대부분이 20분 전후이기에 하나의 강연을 보는 데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계 석학의 강연을 20분에 하나씩 골라가며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세상 좋아지지 않았나요?

▲ (사진=TED) © 팝콘뉴스


TED로 배우는 새로운 세상


본격적으로 TED를 십분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해드릴게요.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TED를 사용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그것이 가능한 건 첫 번째로는 강연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발음이 정확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자막이 꽤 믿을만하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달아준 자막이지만, 마지 위키백과처럼 여러 사람이 보기 때문에 오타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주제를 찾아 이를 영어로 들을 수 있으니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방안이 되기도 하죠. 지식도 쌓고, 영어도 배우고, 일석이조란 이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순수하게 지식을 쌓고 싶어 TED를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텐데요. 그렇다면, 홈에서 가장 아래에 '행운을 만나보세요!'를 탭 해보세요. 그러면 무작위로 강연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 분야에 파고들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이것도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에 관심 분야를 묻는 탭에서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둔다면, 관심사에 맞춰 관련된 강연이 주르륵 나와 있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독서 전이나 독서 후에도 TED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의 저자를 이렇게 영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읽기 전에 영상으로 만나보는 건 어때요?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책에 나올 내용을 훑어볼 수 있으니 독서의 질이 높아질 겁니다.

아쉬운 점은 모든 영상이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영상만을 골라내기도 쉽지 않아요. 또한, 애플리케이션은 전체적으로 버그나 에러가 적지 않은 편이어서 영상을 보다가 갑작스럽게 화면이 멈춰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몰아 볼 기회가 어디 흔한가요? 콘텐츠의 질이 좋으면, 이만큼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 없는 영상 채널에 지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늘 목마른 당신이라면 이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세계 최고의 강연을 만날 수 있는 강연장 입장권, 애플리케이션 TE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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