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내년 2월까지 '비넥스트(BENXT)' 13개 팀 작품 공개

▲ 시각예술 분야 이승희 작가의 '신과 개의 마음'(서울문화재단) © 팝콘뉴스


(팝콘뉴스=박윤미 기자)서울문화재단은 젊은 예술가들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비넥스트(BENXT)'에 선정된 총 13개 팀을 공개하며, 지난 6개월간 제작한 작품을 오는 12월 3일부터 내년 2월까지 무대에 올린다고 예고했다.

비넥스트(BENXT)는 데뷔한 지 10년이 채 안 된 젊은 예술가를 발굴, 예술계에 안착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사업. 사업명 비넥스트(BENXT)는 'BE=NEXT' 즉 '다음 세상을 열어갈 장래가 촉망한 예술가를 발굴하다'라는 뜻이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비넥스트(BENXT)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시각예술의 6개 분야 총 13개 팀의 유망예술가를 선정했다.

선정된 팀들은 지난 5월 공모로 선정됐으며, 이후 6개월간 서울연극센터와 서울무용센터, 문래예술공장 등 서울문화재단의 창작공간에서 작품 개발과정을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연극 분야 연출에서는 김지은 씨의 'Omnipresent Human', 극작에서는 신효진 씨의 '머핀과 치와와'가 선정됐다.

김지은 씨는 자신의 역사에서 이야기를 찾아가며 주로 여성, 딸의 서사 그리고 장애와 질병, 젠더 퀴어, 노인 등을 탐구하는 연출가다.

Omnipresent Human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내용으로 2022년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상영된다.

신효진 씨는 글을 쓰고, 변두리 존재들을 고민하는 극작가다. 이번에 그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2022년 1월 21~30일)에 올리는 극 '머핀과 치와와’는 인공지능이 모든 가정에 한 대씩 보급되고, 미래에 동물 종과 인간 종이 결합한다는 기현상을 소재로 한다.

무용 분야에서는 정재우 씨의 '실전무용', 이예지 씨의 '실존관객'이 선정됐다.

정재우 씨는 댄스컴퍼니 브레이브맨 소속으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를 통해 전달력 있는 작품을 추구하는 안무가다. 그의 공연은 내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윈드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무용이라는 장르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생존일지 작업을 그가 연기한다.

이예지 안무가는 사회와 공연이 가지는 본질에 깊이 질문하는 작업을 발표해 왔다. 그의 작품 '실존관객'은 내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볼 수 있다. 공연에서는 '움직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새로운 무용공연의 관람방식을 제안한다고.

이 밖에 음악 분야에는 에이티피(ATP)의 '죽음과 삶, 그 모든 고통에 대한 기도', 앙상블오엔의 '케이블의 반란'이 선정됐으며 전통예술(창작기반) 분야에서는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팔도보부상 TV쇼', 노마드의 'Nomadic Report 21 : 제노사이드 그리고 증언'이 선정됐다.

또 다원예술 분야는 김수화 씨의 '스크린그라피'와 임고은 씨의 '에필로그 : 세 개의 고래-인간 동그라미', 유담 씨의 '무제(귀환)'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이승희 작가 '신과 개의 마음', 그리고 황효덕 작가 '현자의 돌'이 선정됐다. 이승희 작가의 전시는 다음 달 10일부터 30일까지 문래예술공장 갤러리M30에서 진행된다. 인간의 시선 안에서 익숙한 반려동물로 자리 잡은 '개'를 새롭게 바라보는 전시다. 황효덕 작가도 같은 장소에서 전시를 연다. 기간은 2022년 1월 8일부터 28일까지. 전 근대 과학기술 연금술을 모티프로 물질과 비물질이라는 주제와 재료의 연구를 통해 아직 보이지 않는 세계를 조우하기 위한 믿음과 가능성에 관해 탐구한다. 서로 다른 재료적 특징과 스케일을 가진 오브제, 조각, 복합 매체 작업을 관람객이 최대한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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