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청년넷, 청년행동 등 청년당사자 단체 "청년 한 겹 아냐. 목소리 직접 들어야" 촉구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청년 표 포섭에 나선 가운데, "청년은 '대상'도 '한 겹'도 아니"라는 목소리가 청년 당사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영끌' 담론 바깥에 플랫폼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인 청년 개개인이 있다는 목소리다.

지난 18일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39개 청년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2 대선청년네트워크'(이하 대선청년넷)를 발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치권 주류 청년담론에서 소외된 '불안정 노동 청년', '주거 취약 청년', '지방 거주 청년' 등이 참석해 '스펙이 없으면 안전하게 일할 수 없는 사회', '주거문제 발생 시 행정 개입 미비', '일과 공부 모두 서울에서 해야 하는 상황' 등을 증언했다.

지난 14일 올해 8월 발족한 청년단체 연합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이하 청년행동)'이 주최한 '분노의 깃발행동'에서도 다양한 청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청년행동 추산 참여 인원은 약 1000여 명이다.

양일간 청년들이 제언한 다양한 화두 중 공통된 한 가지는 "청년은 한 겹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대선청년넷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학생, 비대학생, 취업준비생, 계약직, 정규직, 비구직니트, 청년돌봄노동자, 장애인, 비장애인, 경계선 장애 청년, 특수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 사회초년생, 학자금대출 청년, 비혼자, 기혼자, 임차인, 여성, 남성, 성소수자를 '청년 당사자'로 이름 지으면서 "청년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고 말하는 '보수화'는 의미가 없다"며 당사자 목소리를 들을 것을 촉구했다.

분노의 깃발행동에는 대학생기후행동, 모두의페미니즘,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이 '청년 당사자'로 참여하면서 기후정책, 대학 등록금 문제, 청소년 참정권 등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년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유지훈 청년하다대표는 "정치권에서 자기들이 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청년의제를 이야기할 뿐, 직접 듣거나 공약으로 내는 부분이 부족하다"며 "직접 목소리를 모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대선청년넷은 향후 공론장을 통해 정책요구안을 작성하고 질의서 발송, 대선 후보자 등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청년에게 청년기본소득 지급 ▲자발적 이직 시에도 생애 한 번 구직급여 지급 ▲기본주택 일부 청년 우선 배정 등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역특화형 청년도약 베이스캠프 ▲취약청년 대상 청년도약 보장금 등을 청년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기초자산 지급 ▲자발적 이직 시에도 3회까지 구직급여 지급 ▲대통령 출마 연령 제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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