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유증상 수험생 위한 별도시험실 2895개 마련…확진자도 응시 가능


(팝콘뉴스=박윤미 기자)올해 대입 수능시험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만 6387명 많은 50만 982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일주일 넘게 2000명대를 기록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 교육부에서는 지난달 일반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시험장 1255개와 시험 당일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실 2895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은 112개소 676실을 마련하는 한편 확진자인 수험생들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33개소를 지정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확진 및 격리 중인 수험생은 절대 일반시험장에 입장할 수 없다. 때문에 확진자이거나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반드시 그 여부를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수능시험 전날인 17일까지는 감염병 확산 가능성의 최소화를 위해 보건소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된다. 수험생들은 PCR 검사 시 수험생 신분을 밝히면 조금 더 빨리 검사받을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수능시험 당일인 18일 오전 7시부터는 거동불편 수험생들의 이송을 위해 행정지원 차량 96대가 서울시내 119안전센터에 분산 배치된다. 긴급 이송 서비스가 필요한 수험생은 119로 전화해 도움 요청하면 된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의 경우 자차 이동을 원칙으로 하나, 사정상 그럴 수 없을 때는 소방재난본부에 요청하면 119구급대에서 자치구 전담 공무원과 함께 수험생 가정으로 찾아가 시험장까지의 이동을 돕는다.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을 견디며 대학입시를 준비한 수험생들을 위해 이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느긋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18일 시·군 지역 관공서는 물론 기업체에도 공문을 발송해 수능일인 11월 18일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시험장 근처에 있는 군부대에는 별도의 공문을 보내 수험생들의 입실시간인 오전 6시에서 8시 10분까지는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업사원이나 외부 출장이 잡힌 직장인들도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 25분간은 가급적 자동차 경적 누르는 일을 주의해야겠다. 이 시간에는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험이 치러진다.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은 물론 군부대의 포 사격 및 군사훈련 등도 전면 중단된다.

자동차 외에도 버스, 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을 운행할 때 가급적 서행 운행해야 하고, 경적 또한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야외 행사장과 공사장, 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 역시 가급적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전처럼 시험장 코앞까지 자녀를 데려다주는 일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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