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2774만 1000명, 8개월째 취업자 수 증가

▲ (사진=통계청)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10월 취업자가 65만 명 넘게 늘면서 8개월째 취업자 수가 늘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동월대비 2.8%p 상승하며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다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중심으로 30대 고용부진도 확인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만 2000명(2.4%) 증가했다. 고용률은 61.4%로 전년동월대비 1.0%p 상승했다.

실업자는 24만 1000명 감소한 78만 8000명이다.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9%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동월대비 2.8%p 상승했고, 실업률은 5.6%로 전년동월대비 2.7%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 명, 12.5%) ▲운수 및 창고업(16만 3000명, 11.1%) ▲교육서비스업(10만 8000명, 6.1%) 등에서 증가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11만 3000명, -3.3%)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 7000명, -4.9%)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 3000명, -2.7%) 등에서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적 모임 기준 완화됐고 백신 접종률 상승 외부 활동 증가 등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큰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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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 2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20대에서 16만 8000명, 50대에서 12만 4000명, 40대에서 2만 명 각각 증가했으나, 30대는 2만 4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정 국장은 "3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인구 감소로, 인구 효과를 고려한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라며 "30대 취업자는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증가 폭 축소 및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 확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고용시장 전망에 관해서는 "11월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소비심리 회복, 백신 접종률 상승 등 긍정 요인이 있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로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달 25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을 발표하며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30대 취업자 감소 등을 짚었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2021년 3분기 고용 흐름은 서비스업 고용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기업의 구인난은 커지는데 취업준비생은 늘어나는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고 30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대면서비스업과 30대 고용회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고용창출력을 높여야 하지만, 경쟁국보다 높은 최저임금과 경직적인 노동 관련 법·제도가 기업이 사람 뽑는 것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며 "최저임금 안정과 유연한 근로시간제 마련 등 고용 경직성 완화를 위한 노동 관련 법·제도 개선으로 민간의 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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