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디자이너 매칭 프로그램 통해 5개월간 '한 팀'으로
오는 25일까지 DDP서 106개 작품 전시

▲ 21일 DDP디자인페어 현장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디자인하고, 생산하고 양산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어려운 과정도 많았고요. 디자인에서 끝나지 않게, (파트너가) 함께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주규 라익디스 대표)

서울 중소디자인스튜디오와 서울 소상공인의 협업 작품을 전시하는 '2021 DDP 디자인페어'가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서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1인용 소파(스튜디오플라스틱XJh스튜디오), 골판지 스툴(스튜디오페시X페이퍼팝) 등 홈 인테리어 제품부터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운동화(트레드앤그루브X서강테크),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한 의자(나이스워크샵X로우리브콜렉티브)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6점을 만나볼 수 있다.

21일에는 개관을 기념해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가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시된 106개 제품 중 큐레이터 시상, 시민투표 등을 거쳐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7개 제품에 대해 시상이 진행됐다.

▲ 라익디스와 DSLSM이 협업한 '인센스홀더' © 팝콘뉴스


21일 시상식에서 만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는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시에 참여한 106개 팀은 DDP 디자인페어의 매칭 프로그램을 전후해 만나 지난 5개월간 '한 팀'으로 제품 제작에 골몰해 왔다.

철제 인센스홀더를 출품한 임성묵 DSLSM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는 "(협업한) 라이크 디스 대표님께 가장 감사하다. 믿어주신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DSLSM과 협업한 김주규 라익디스 대표 역시 "디자인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양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도 좋은편"이라며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DSLSM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제작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등을 담은 제품 제작기를 게시하는 등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팀'을 조력하는 데도 나서고 있다.

▲ Jh스튜디오와 스튜디오플라스틱이 협업한 1인용 소파 '버터플라이' © 팝콘뉴스

DDP디자인페어에서 '첫 파트너'를 만난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도 만나볼 수 있었다.

3D프린터를 통해 제작한 나비모양의 1인 소파를 출품한 스튜디오 플라스틱의 이태연 디렉터는 "여러 공장에서 퇴짜를 맞았었다. '이 제품 라인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Jh스튜디오를 만났다)"며 "이런저런 병원을 갔을 때 '치료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다가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첫 만남을 전했다.

다음 계획을 묻는 말에 해당 팀은 "당연히 협업 계속할 것"이라는 대답이 건너왔다.

이태연 디렉터는 "신진 디자인 스튜디오다 보니 아직 작업 수가 많지는 않다. 이후로 계속 작업을 해서 (소파작품인)'버터플라이'와 같은 결의 라인업도 계속 만들어낼 계획이다. 또, 라인업을 갖추면 가구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Jh스튜디오가)없으면 작업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상팀에는 향후 DDP디자인스토어 입점 및 팀당 양산매입 지원금이 제공된다. 또, DDP디자인페어는 이번 전시부터 '바이어상담회'를 겸해, 전시 소상공인·디자이너들에게 유통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