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 운영 중... 효과 보고 추가 도입 검토"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서울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용자전거 '따릉이'의 신규 도입 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따릉이 신규 도입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노후 따릉이와 단말기 교체 및 정비를 위한 299억 500만 원을 편성했다.

따릉이는 지난 2017년 대비 지난해 적자 폭이 42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적자 사업이라는 우려를 들어왔다.

동시에, 지난 7월 기준 따릉이 가입자 수가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인 3백만여 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사업 중 하나다.

따릉이 대여 건수는 코로나19 특수로 올해 상반기 1368만여 건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대비 30.3% 증가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8년 5000대, 2019년 4500대, 2020년 4500대 등 매년 신규 자전거를 도입해 왔다.

올해 역시 연말까지 따릉이 3000대를 추가 도입해, 따릉이를 기존 3만 7500대에서 4만 500대로 확대 운영하고, 대여소 역시 추가 설치, 3000개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적자를 이유로 3개월 만에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따릉이 확대를 중단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 일상생활과 관련해 피해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해명 자료를 통해 "지난 7월부터 빅데이터 기반 따릉이 재배치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효과를 모니터링 후 따릉이 적정 대수를 확인해 추가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따릉이 신규 도입 중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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