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총배출량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
CCUS 기술도입 언급

▲ 1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 2차 전체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윤순진 서울대 교수 겸 공동위원장이 회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브리핑)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국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이하 NDC) 상향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부겸 공동위원장, 윤순진 서울대 교수 겸 공동위원장과 정부위원 및 민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의결된 두 개 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할 경우 최종 계획으로 확정된다.

의결된 두 개 안은 ▲2030년 NDC 목표 상향 ▲전환(에너지 생산)·산업·건물·수송·농축수산 각 부문에서의 감축 목표와 보상방안 등을 담고 있다.

두 개 안 모두 지난 8월 초에 발표한 시나리오 초안의 1·2안과 달리, 해외조림 또는 재조림사업이나 국제 탄소시장을 활용한 국제협력 없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2030년 NDC는 2018년 온실가스 총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한 수치다.

현재 배출정점을 기록한 해에서 탄소중립 목표 해인 2050년까지 한국은 32년이 걸린다. 일본(37년), 미국(43년), 유럽(60년)보다 단기간 감축에 나서야 하는 만큼, 중간목표를 상향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열 생산 부문에서는 석탄발전 축소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2018년 2억 6960만 톤을 2030년 배출량 1억 4990만 톤으로 감축한다.

산업무문에서는 철강 공정 전환 등으로 2018년 대비 2030년 14.5% 감축한 2억 2260만 톤을 달성한다.

건물 부문에는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 스마트에너지 관리 등으로 32.8% 감축한 3500만톤 달성, 수송부문에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으로 37.8% 감축한 6100만 톤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축수산 부문에서는 저메탄 사료 공급 확대, 가축분뇨 질소저감 등으로 27.1% 감축, 1800만 톤까지 줄여나간다.

또, 산림·바다숲 등의 조성으로 자연기반 탄소 흡수도 2030년 기준 2670만 톤까지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도입도 검토한다.

윤순진 2050탄소중립시나리오 공동위원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을 통해 "모든 해결책이 완비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사회주체가 (2050 탄소중립을) 우리의 목표로 받아들이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회적 대화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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