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시청자와 소통…치킨, 커피 걸고 참여 유도하기도

▲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 정순애(가운데) 회장과 유공자 표창 시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박윤미 기자)9월 7일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오늘 오전 전국 곳곳에서는 관련 기념식이 개최됐다.

매년 지역별 사회복지협의회 또는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 다소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4단계 거리두기 탓에 대부분 유튜브 및 Zoom(줌) 등 온라인을 활용한 것이다. 특별한 날을 맞은 주인공만 있고 이를 축하하는 관객은 없는 다소 쓸쓸한 기념식이었지만, 유공자 표창 수여식 및 내·외빈 축사, 사회복지 관련 세미나 또는 토론회, 문화축제 등 내용적인 면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사회복지의 날'은 국민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1999년 9월 7일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오전 11시 유튜브에서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기관 종사자 등 유공자에 대한 표창 전달 등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미리 촬영된 시장, 의장, 국회의원 등의 축사를 송출했다.

정순애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는 어려운 이웃과 시설, 기관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어려워진 환경에서 수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수고에 감사와 격려 보낸다"며 "우리는 복지 선진국 중에서는 (사회복지가)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더욱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스페인에서 일하던 지인이 사고로 전신마비가 돼 천신만고 끝에 귀국했으나 본인과 같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들다며 가족 동반하여 다시 스페인으로 떠나는 모습에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예산은 늘어나고 있으나 복지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사회서비스는 정부와 민간 영리 기관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사회적경제 조직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의 참여를 장려함으로써 복지예산 부담을 줄이는 한편 복지사업의 사회적 성과는 극대화하는 사회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리 협의회가 하는 일이 여기에 부합되는 것이다. 민간 자원의 더한 참여를 유도해 복지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동헌 광주시장은 축하 영상으로 사회복지의 날을 축하했다. 신 시장은 "비대면으로 기념식을 진행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족 내 단절이 생기고 복지 사각지대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회복지 관계자 여러분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광주시 지역주민의 복지 체감도가 향상될 수 있는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다"고 축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도 축사 영상을 통해 모습을 비쳤다. 서 의원은 "열정과 사명감으로 복지증진에 매진해 주시는 복지사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드린다"며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해 현물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굵은 땀방울 흘리며 헌신하는 사회복지사 여러분 고맙다. 저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업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서울시 성동구에서 주최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온라인으로 방영됐다. 성동구는 9월 1일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유공자 표창식을 진행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에서 복지 취약계층은 늘어나는 만큼 사회안전망은 확대돼야 할 때"라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작지만, 함께 할 때 우리는 큰일을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 이 시간이 사회복지의 날 참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서도 같은 시간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 행사는 사회복지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복지사들의 격려와 노고를 위로하는 데에도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에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은 더 클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흘린 땀과 노력은 취약계층 어르신들, 다문화 가정, 장애인, 결손가정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힌 뒤 식에 참석한 복지사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 오후 2시부터 유튜브로 진행된 광주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의 온라인 한마음 축제 장면. 300명 가까이 시청했다.(사진=광주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 팝콘뉴스


광주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는 기존의 딱딱한 의례가 아닌 캐주얼한 분위기의 행사를 만들어 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모니터 앞에 앉게 했다.

오후 2시 시작된 광주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의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는 전문 MC가 출연해 누구나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을 내 시청자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상품으로 치킨과 커피 쿠폰을 내걸기도 해 동시 접속자 3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관의 행사 관련 콘텐츠 임에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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