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르몬 줄면 칼슘 흡수율도 감소... 비타민D 챙기고 올바른 양치법 익혀야

▲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사진=유디치과)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지난해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남성 4명 중 1명(26.9%)이 남성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는 신체 노화뿐 아니라, 구강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세심히 살피는 것이 좋다.

갱년기를 맞은 남성이 주의해야 하는 구강질환에 대해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 우울증 중 치통 2.8배 더 잘 느낀다

남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우울증은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2016년 가톨릭대학교 치과보존과 김신영·양성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으면 치통을 느낄 위험이 2.84배 높다.

우울증이 있다면, 없을 때와 비교해 더 낮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까닭이다.

우울증으로 체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우려 사항이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우울증이 있는 경우 병원 이용이 줄고, 위생관리도 소홀하게 되면서 구강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며 "더욱이 중년기는 왕성한 사화활동을 하는 시기로 구강건강을 돌볼 여유가 부족하다. 연 1~2회 스케일링과 구강검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성호르몬 감소하면 칼슘 흡수율 내려가... 치아 흔들리고 빠질수도

성호르몬 감소 역시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칼슘 흡수율과 함께 골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치아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이 약해져 이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에도 보철물을 지지하는 잇몸뼈가 가늘어져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특히, 장기간 흡연·음주를 한 중년이라면 잇몸뼈 손상 여부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해 잇몸 염증을 일으키고, 니코틴은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린다.과음은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촉진해, 치아 밀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구강검진은 정기적으로... 비타민D 별도 섭취도 중요

남성 갱년기에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고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특히,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 섭취가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일조량이 감소하는 여름 장마철에는 생선, 계란, 녹색 채소 등의 음식섭취 또는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시기 구강 노화로 침 분비가 줄면서 입속 세균 번식이 쉬워질 수 있다. 평소 양치질을 할 때 어느 부분이 덜 닦이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양치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만 40세 건강검진의 구강검진 항목에 추가되는 '치면세균막' 검사를 올바른 양치법을 익히는 계기로 이용할 수도 있다.

고광욱 원장은 "양치질을 자주 하지만 치아가 나빠진다고 느낀다면 양치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횟수나 시간보다 자신에게 맞는 양치질법을 알고 효과적으로 닦아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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