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어깨 골절 전치 4주 판정받아

▲ 운전자를 매달고 도주하는 오토바이 기사(사진=보배드림).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배달 오토바이 기사가 보복 운전 후 피해 차량인 폭스바겐 운전자와 도로 위에서 실랑이를 벌인 끝에 운전자를 얼마간 매단 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3일, 배달 오토바이 기사가 보복 운전 후 욕설과 고함을 지르다 경찰을 부른다는 피해자의 말에 도주를 시도하다 차량 운전자를 그대로 매달고 도주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한 글이 담겼다.

이 보복 운전은 마산역부터 구암동에 이르는 구간 동안 지속됐다. 마산역부터 구암동까지 거리는 약 2.5㎞로 자동차로 8분 정도 걸린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주행 중 폭스바겐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폭스바겐 앞을 시속 20㎞의 속도로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경찰을 부르자 오토바이 기사는 그대로 도주하려 했고 도주를 막기 위한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오토바이 기사는 운전자를 매단 채 도주했고 운전자는 도중에 도로 위로 내동댕이쳐져 어깨 골절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다.

영상에서는 번호판을 떼어내 확인할 수 없는 배달 오토바이와 도로 위에서 언쟁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찍혀있다.

해당 보배드림과 페이스북 등 유명 커뮤니티로 퍼지자 배달 오토바이 기사라 주장하는 이가 사건 경위를 자세히 작성해 사과문과 함께 게시했다.

기사는 이미 피해자와 남편을 만났으며 흥분한 남편이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가해 경찰에 폭행 건으로 사건을 접수했으며 현재 응급실에 있는 상태라 밝혔다.

다만 당시 자신이 저지른 짓이 욕을 먹고 맞아도 할 말이 없던 행동이라며 폭스바겐 운전자와 남편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는 접촉사고를 내고 피해자를 매단 채 그대로 도주한 승합차 운전자 A씨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된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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