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소재 검증 및 선택하고 SK이노 협업 방식

·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협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 팝콘뉴스
▲ 현대차·기아와 SK이노베이션이 HEV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았다. 왼쪽부터 최우석현대자동차 전동화개발센터장, 김유석 SK이노베이션 배터리마케팅본부장, 박찬영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장,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이 최근 현대차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SK이노베이션과 하이브리드 차(이하 HEV)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았다.

16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차·기아와 HEV 용 파우치형 배터리 공동 개발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4년 현대차·기아의 HEV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배터리의 설계 단계부터 평가 및 성능개선 단계까지 긴밀하게 협업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소재를 직접 검증하고 선택한다. 또, 적용 비율 등을 포함한 자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 사양을 선택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협업한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협력 모델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영 현대차·기아 파워트레인부품구매사업부장 상무는 "글로벌 배터리 기술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친환경차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개발, 양산, 품질 검증 등 전 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글로벌 완성차는 각 배터리사의 이슈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내재화(자체 개발 및 생산)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9월 테슬라가, 지난 3월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다. 다만,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지난 3월 키움증권은 삼성SDI 보고서에서 "폭스바겐 대규모 배터리 생산능력 내재화 계획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실제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선언적 의미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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