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정찬혁 기자)경기도가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지급 사업'을 시작한다.

경기도는 지난 12일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지급 사업'에 대한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지난 2016년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생리대 구입 비용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례가 알려지며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16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의 생리대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12~18세 기초수급보상대상자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차상위 계층 3400명에게 월 2~3만 원 상당의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했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만 11~18세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도는 사회취약계층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를 피하기 위해 여주시에서 시행 중이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도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여성청소년 건강권 지원 강화에 관한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 청소년이 생리용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됐다.

도는 이달 중 사업 운영지침 수립, 6월 중 지원금 지급 앱/웹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7월부터 신청 접수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 사업에는 총 162억 9100만 원(도비 48억 8700만 원, 시·군비 114억 400만 원)이 투입된다. 지원 사업에 참여한 안산, 군포, 광주, 김포, 이천, 안성, 하남, 여주, 양평,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만 11~18세 여성청소년 10만 9242명이 지원을 받게 된다.

대상 청소년들은 월 1만 1500원, 연간 13만 8,000원의 기본생리용품 구입비를 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로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승삼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지원금 지급 시스템을 마련해 여성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