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실상 수용...주택공급 마무리 당부

(팝콘뉴스=정찬혁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2.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은 매우 중요하다. 변 장관 주도의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 수석은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LH 투기 의혹 관련해 불거진 변 장관 경질론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변 장관이 이날 오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사의를 표명하자 '공급대책 기초 작업 마무리'라는 조건을 두고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장관직에 취임한 뒤 약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인사청문회 당시 '구의역 김군 사건' 발언, 지인 특혜 인사 의혹 등으로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지만, 문 대통령은 장관에 대한 인사를 재가하며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변 장관 주도의 공급정책이 반대에 부딪히고, LH 직원 투기 의혹이 변 장관의 LH 사장 재임 당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책임론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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