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장 로봇, 드론 관제 시스템, 건축 설계 자동화 등 적극 개발

▲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사진=대우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설업계도 새로운 생태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진다.

3D 프린팅, 드론, 로봇,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도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국내 건설업계들은 스마트 건설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혁신을 위한 스마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적극적인 투자,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 국내 최초 복합소재 3D프린팅 비정형 벤치(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8일 현대건설은 대형 3D프린팅 전문기업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비정형 거푸집 제작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쓰리디팩토리는 비정형 건축 분야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연구를 진행해왔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복합소재 3D프린팅 비정형 거푸집 제작 기술은 산업용 대형 3D프린터를 사용해 출력과 동시에 표면 가공할 수 있다.

기존 거푸집의 소재로 주로 활용되던 합판, 스틸 등은 비정형 형상을 정밀하게 구현하기 어려워 제작비용이 높고 제작 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복합소재 3D프린팅은 저강도 플라스틱은 물론 고강도의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여러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2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해 강도, 탄성 등 성능을 최적화한 새로운 소재로도 제작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일 네이버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원격 드론 관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건설 분야는 물론 소방, 인명 수색, 해안 정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드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개발한 대우건설은 지난해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지분 30%를 투자했다.

드론 측량법으로 대단위 산업단지 현장에서 월별 토공량 산출을 관리하거나, 인력측량이 어려운 지역 관리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 인공지능(AI) 미장로봇 바닥 평탄화작업 가상이미지(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팝콘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콘크리트 미장 공정에 AI 미장로봇을 투입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엔지니어링은 작업자의 별도 추가 조작 없이 콘크리트 바닥 면의 평탄화 작업을 수행하는 AI 미장로봇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로보블럭시스템이 공동개발한 AI 미장로봇은 콘크리트 바닥 면을 3D 스캐너로 정밀 측량한 뒤 미장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바닥 미장 불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행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아파트 건설 등에서 콘크리트면과 바닥제의 들뜸 현상으로 인한 하자를 예방할 수 있다.

▲ COCO 화면(사진=대우건설) © 팝콘뉴스


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투자 중이다.

대우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비대면 협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사진 기반 협업 솔루션(COCO)을 개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장의 이슈나 위험요소 등을 촬영해 조치 요청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추적관리가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부동산114와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DW-RIS, Daewoo-Real estate Information System)'을 개발했다.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시세, 분양 등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인구 정보, 경제 현황, 부동산 정책 등을 지도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무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표현방식, 기능을 반영해 보고서 작성 시간도 줄였다.

지난해 12월에는 AI를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인 'DAIA(Daewoo A.I Documents Analysis Program)'를 개발해, 입찰 문서 중 위험도가 있는 부분을 신속히 찾아내 입찰 문서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 현대건설 '재해 예측 AI'(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AI를 활용해 공사 현장 재해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재해 예측 AI' 개발했다.

‘재해 예측 AI’는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현대건설의 모든 건설 현장에 적용된다.

현대건설이 10년간 수행한 토목, 건축, 플랜트 프로젝트 등에서 수집된 39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장 담당자가 당일 공사 일정 후 현장 관리 시스템에 공정률, 사용 장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차후 진행될 공사 내용을 예측해 재해 발생 확률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사진=호반건설) © 팝콘뉴스


호반건설은 지난해 9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 작업 중이다.

지난달에는 현대건설,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AI 기반 건축자동설계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추가 투자하며 스마트 건설 기술 강화에 나섰다.

텐일레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건축 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를 통해 기존 5일 이상이 필요했던 계획 설계의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호반건설과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는 지난 2019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호반건설 플랜에이치는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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