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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화두...환경·사회적 책임 '굿'...지배구조 개선 '글쎄'

가치 소비 늘며 유통업체 ESG경영 실천 '한창'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2/03 [16:55]

'ESG 경영' 화두...환경·사회적 책임 '굿'...지배구조 개선 '글쎄'

가치 소비 늘며 유통업체 ESG경영 실천 '한창'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1/02/03 [16:55]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몇해 전부터 기업마다 ESG 경영을 강조하며 이윤창출과 함께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힘을 쏟고 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 활동에 있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가는 기조를 뜻한다.

 

재계가 이토록 ESG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회적 가치가 트렌드화 되고 소비자 스스로도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소비를 하게 되면서부터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소비자와 접점이 맞닿아있는 유통업계는 ESG 경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여기며, 저마다 경영 방침 마련에 한창이다.

 


유통업계, 친환경 제품 도입 '박차'


 

▲ 동원F&B가 자사의 생수 제품을 얼려 보냉팩을 대체하고 있다(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MSCI)에 따르면 지난 7년간 ESG 등급 상위권 30% 기업은 하위 30% 기업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가치 소비'로 옮겨가며 ESG 요소가 하나의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자리 잡은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다.

 

이렇다 보니 일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가 이뤄지는 유통산업에서는 ESG 경영 기조가 이미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사회적 책임은 기부금부터 시작해 임직원들과의 봉사활동, 장학금 지원, 환아 돕기, 소상공인과의 상생 도모 등 사회 구성원 전반을 돕는 다양한 지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ESG 경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며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과대포장을 줄이고 생분해성 성질로 만든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유통 및 물류업체들이 고군분투 중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상승하며 평소 자주 사용해왔던 '냉매제'도 문제로 지목됐다. 신선식품 배송의 경우 온도 유지를 위한 보냉팩 사용이 당연시됐는데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환경오염의 요소로 지목됐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냉매제를 '얼린 물'로 교체했으며 동원F&B의 경우 기존의 젤리 타입 냉매제가 아닌 음용 가능한 생수를 얼려 냉매제로 사용하며 환경보호에 나섰다.

 

동원F&B 김일규 팀장은 "젤리 타입 냉매제와 얼린 생수의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자사 생수 제품을 사용해서 얼리기만 하면 되는 거라 시간만 좀 더 소요될 뿐이다. 또한 생수로 냉매제를 대체하면서 고객들이 제품을 하나 더 받는 기분이라며 좋은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저희도 환경보호와 고객 만족도 상승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적 책임 다한다


 

▲ 애경산업이 지난해 취약계층을 위한 김치전달행사를 진행했다(사진=애경산업).  © 팝콘뉴스

 

친환경 제품의 활발한 사용 외에도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적 공헌에도 열심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7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 다섯 가족에게 2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영웅들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뜻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및 자립 지원을 위한 뷰티풀 라이프 사업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4,400여 명의 여성 수혜자와 310여 개 기관을 지원했다. 금년 진행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에서는 10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삼립은 스스로 자립하고자 하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빅이슈'에 호빵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으며 케이뱅크는 연탄은행에 연탄 1만 2,500장을 기부하는 등 기업들의 선행은 꾸준히 줄을 잇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 공헌'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이유 역시 수익률과 연결된다.

 

지난 2015년 발표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성과와 주식시장에서의 변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거대 자본을 소유한 대규모 기업이면서 대외적으로 발표한 CSR랭킹 30대 순위에 포함된 기업이라면 주가 수익률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서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강경이 저자는 대외적으로 주기적이고 지속되는 활동을 이어가되 고객들이 이 활동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한다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 인식과 함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의 최지혜 박사는 "MZ세대들이 가치소비에 중점을 맞춰 구매를 최종 결정하는 성향이 강한데 특정 기업이 취약계층을 돕거나,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면 소비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 대리 실현하면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에서 선순환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으로 기업 이미지 바꾼다


 

▲ 롯데백화점 창원점 전경(사진=뉴시스).     ©팝콘뉴스

 

투명한 경영을 중시하는 '지배구조 개선' 역시 ESG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환경에서 C, 사회에서 B+, 지배구조에서는 B+ 등급을 받아 ESG 평가에서 통합 B 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유통기업 중 최하위 등급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생분해 빨대, 무라벨 생수 등 친환경을 위한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ESG를 이사회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심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이밖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간신히 B+ 등급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면했다. 몇 년 전부터 일본 롯데지주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한국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단일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기업구조 개선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지난해 지배구조에서 B등급이라는 최하점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개선에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낮은 등급을 유지하는 기업은 비단 롯데뿐만이 아니다.

 

ESG 경영에서 기업들이 유독 난항을 겪는 부문이 지배구조 개선이다. 일각에서는 환경보호와 사회 공헌에는 적극적이면서 지배구조 개선은 회피하거나 게을리 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김우찬 교수는 "ESG 경영에 있어 G에 해당하는 '기업구조 개선' 자체가 기업의 최고경영자 내지는 지배 대주주를 견제하는 장치기 때문에 좀 더 소홀할 수밖에 없는 면이 있다. 환경과 사회는 자신을 견제하는 요소가 아니지 않나. 간단히 말해 쉬운 숙제를 먼저하고 어려운 숙제를 미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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