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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고 사업 다각화'... GM·기아, '닮은 꼴' 신년 전략

로고 변경 후 "지속가능 모빌리티 서비스" 표방... 르노도 "자동차 기업 넘을 것"

권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21/01/15 [11:39]

'새 옷 입고 사업 다각화'... GM·기아, '닮은 꼴' 신년 전략

로고 변경 후 "지속가능 모빌리티 서비스" 표방... 르노도 "자동차 기업 넘을 것"

권현정 기자 | 입력 : 2021/01/15 [11:39]

▲ 기아, GM 등 미래차 원년을 맞아 '새옷'을 입는 완성차 브랜드가 늘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의 한 장면(사진=기아)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래차 원년을 맞아 옷 갈아입기에 여념이 없다. 기아는 이름과 로고를, GM(제너럴모터스)은 로고를 바꿨고, 제가끔 완성차-비완성차 분야를 아우르는 새 전략을 꺼내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완성차 기업의 생존이 예의 '사업 다각화'에 달린 것으로 판단되는 까닭이다.

 


기아·GM, 얼굴 바꾸고 새 전략 꺼냈다..."모빌리티 기술, 서비스 강화"


 

14일 기아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통해 기존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를 새로운 사명 삼는다고 선포했다. 최근 기아는 기존 붉은색 로고를 녹색 로고로 변경하면서 사명 변경을 예고했다.

 

이날 기아는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기업 전략 'Movement that inspire(영감을 주는 이동)' 공개하며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중심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본격 출범한다고 밝혔다.

 

특히, '모빌리티 서비스'사로서의 정체성 강화가 두드러진다.

 

기아는 몇 년 전부터 ▲동남아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 ▲인도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올라(Ola)'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손을 잡거나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 수익 모델 다각화를 꾀해온 바 있다.

 

기아는 이번 로고 및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이같은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라고 이름 변경의 변을 전했다.

 

미국 GM 역시 최근 로고를 기존 검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변경하는 등 한 차례 로고변경을 거친 후, 지난 11일(미국현지시간) CES2021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GM의 신년 전략은 '모빌리티 기술 고도화'에 집중됐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얼티엄 브랜드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으며, UAM(도심항공시스템)에 해당하는 수직이착률 무인기 VTOL 역시 소개됐다.

 

특히 강조된 것은 차량에서의 '연결' 경험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GM은 이날 차량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외부와 연동하는 VIP(차량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한 연결 경험 '울티피(Ultifi)'를 소개했다. 전동화된 차량의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지며, 올 봄 출시될 모바일 앱 3종(마이쉐보레, 마이GMC, 마이뷰익)을 통해 서비스에서의 연결 경험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용 다르지만, 화두는 동일... 사업의 '지속가능성'


 

전략 공개 방식을 제외하면 썩 닮아보이지 않는 방침이지만, '자동차 아닌 팔 것'을 준비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기아차가 주목하고 있는 차량 '공유' 및 '렌탈' 서비스는 기아차의 생산량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고, GM의 차량 기술과 차량 플랫폼 등은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 '판매될' 여지가 남아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자체 전기차 플랫폼 MEB를 타 업체에 개방하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비 자동차 수익모델'의 확보로 전략을 수정하는 완성차 기업들이 생기는 이유를 우선 '양적 성장'의 신화가 깨진 탓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1000만대의 저주'라는 게 있지 않나. GM이 1000만 경쟁을 하다가 파산 위험에 놓였었고,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한 바 있다"며 "공유경제가 본격화하면 자동차 수요 더 줄어든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자동차 제조 관련 인력을 축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비 자동차에서 '고부가가치'를 찾아낼 가능성이 더 높은 까닭에 "사업구조 자체가 '양적성장'에서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바뀌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산업이 '제조사'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 역시 이유라는 설명이다.

 

미래차에 들어가는 부품수가 내연기관 차에 비해 줄어들고,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 역시 '모듈화' 등으로 간소화, 유연화하면서, 비 자동차 분야에서도 자동차 산업 진출을 선포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애플과 바이두는 '생산력' 부재에도 '기술력'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진출을 선포했고, 반대로 부품사였던 독일 보쉬는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며 "플랫폼은 더이상 자동차 브랜드들의 주 경쟁 품목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업계는 이같은 '비 자동차 수익모델'의 확보가 향후 완성차 업계의 성패를 가를 주요한 변곡점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이같은 흐름이 업계에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노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공개하며 비 자동차 분야로의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데 메오 르노자동차 CEO는 "르놀루션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변화"라며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 에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빌리티, 전동화 외에 '친환경 물류' 역시 완성차 브랜드의 다음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기아는 스케이트보드 모양 플랫폼을 기반한 모듈식 본체를 이용해 목적기반차량(PBV)을 통한 물류 수요 충족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기아차는 친환경 중심의 PBV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11일 운송 및 서비스의 전동화와 개선을 위한 신규사업 'BrightDrop(브라이트드롭)'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페덱스가 첫 번째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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