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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밥상 대표 반찬 두부...삼겹살 값 60% 수준까지 오른다

두부 1모에 5,000원 시대 열리면서 서민 한숨 깊어질 듯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1/14 [17:04]

서민 밥상 대표 반찬 두부...삼겹살 값 60% 수준까지 오른다

두부 1모에 5,000원 시대 열리면서 서민 한숨 깊어질 듯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1/01/14 [17:04]

▲ 대형마트에서 두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서민 밥상을 대표하는 두부값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국내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이 최대 14% 가격 인상에 나서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경기 전반이 잔뜩 위축된 가운데, 찌개나 부침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대표 반찬 식자재가 두 자릿수로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서민 경제는 한층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국내 시장 동향 '대두 가격' 얼마나 올랐나?


 

두부의 원재료인 콩을 수확하는 시기는 8월 경이다. 지난해에는 콩 수확 시기와 맞물려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 상륙으로 콩을 비롯한 농작물 대부분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렇다 보니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농수산물유통정보 관계자는 "콩의 소매가 11월 중 하순부터 시작하는데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이상기후로 콩을 비롯한 농산물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12월 말부터 형성된 가격이 올해 초까지 유지되고는 있는데, 예년에 비해 꽤 오른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직접 밥을 챙겨먹는 수요(집밥족)이 증가하면서 두부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재료인 콩의 가격 인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소매점 판매정보시스템(POS) 매출액 변화에서 두부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가량 판매가 늘었다. 두부를 구성하는 재료의 90%가 콩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콩의 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소비 패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다 보니 콩 소비 역시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수확량은 줄고, 소비량은 늘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콩 가격 인상은 이미 현실화된 상황이다.

 

지난 14일 기준 콩. 흰콩(국산) 500g 기준 소매가격은 평균 5,324원 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저값 3,330원, 최고값 8,980원이다.

 

35㎏ 기준 도매가격은 21만 6,600원으로 지난해 18만 7천여 원에 비해 15.7%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2017년 17만 1,212원, 이듬해인 2018년 17만 7,961원 그리고 2019년 19만 1,711원, 2020년 18만 7,171원 등 전년 대비 평균 3.8% 수준 올랐던 콩값이 올해는 20만 원대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인상을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풀무원 측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지난해 대두값 15% 상승은 물론, 최근 5년 동안 누적해서 50%가량 올랐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단체 "지난해 3분기 가격 오히려 2.5% 하락...최근 5년간 누적 대두 가격 인상은 19.8%"


 

하지만 이같은 풀무원 측의 설명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비협)가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국내산 대두 가격은 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에는 가격이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5년간 누적 19.8%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에 담긴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근거로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풀무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소비협은 반대로 대두 가격이 하락했을 때 풀무원이 이를 반영해 두부값을 낮춘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국산 콩 가격이 1㎏ 당 5,540원에서 2011년 6,189원으로 649원 상승했을 당시 풀무원은 대두 가격 인상을 근거로 두부 가격을 300원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3년 4,817원이었던 국산 콩 가격이 2014년 3,701원으로 1,116원 하락했을 땐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풀무원이 원재료 가격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소비협은 "최근 5년간 대표적 서민 식품인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펜데믹으로 가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에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두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풀무원은 시장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 통감해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풀무원 "두부 원재료 대두 구매 시점은 12월...3분기까지로는 가격 인상 반영 못해"


 

풀무원 관계자는 "통상 두부 원재료인 백태(대두) 구매 시점은 당해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봄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소비자단체가 분석한 2020년 3분기는 백태 가격 상승분이 전혀 반영 안 된 자료"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1kg당 5,348원이던 1등급 국산 콩 가격이 (현재는) 1kg당 6,189원으로 한 해만에 15.7% 급상승했다"며 "(예년에 비해 지난해 8월 이후 수확된 콩은) 적게는 20%, 많게는 30%까지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의 경우 12월 전후로 이듬해 사용할 콩을 대량 구매하는데, 이렇다 보니 소비협이 제시한 3분기까지의 가격 인상분은 올해 쓰일 재료 구입과는 무관한 수치라는 것이다. 

 

농산물의 경우 수확 시기나 양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만큼 대량으로 구입하는 시기에 거래되는 가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원자재인 대두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해서 이를 반영해 두부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풀무원이 당초 밝힌대로 두 자릿 수 인상이 시행될 경우, 풀무원의 대표 두부인 340g 크기의 두부 한 모 가격은 현재 4천 5백원 안팎에서 5천 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명 대형마트에서 1kg 구이용 삼겹살이 2만 3,800원(15일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60% 수준까지 오르는 셈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50대 주부 A씨는 "코로나19로 생활이 많이 팍팍한데, 즐겨먹는 반찬 중 하나인 두부값을 이런 시기에 꼭 가격을 올려하만 하는 건지 싶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는"시국을 생각해서라도 인상을 조금 늦춰줬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풀무원이 연초부터 두부값 인상에 나서면서 CJ제일제당이나 대상 등 경쟁업체 역시 두부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당장의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 값 상승으로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며,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른 것도 맞다"라면서도 "두부 가격 인상과 관련한 계획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또, 대상 종가집 관계자 역시 "풀무원 가격 인상과 관련해 가격 인상 여부를 묻는 분들이 계신데, 내부 확인 결과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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