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홈 스쿨링'...코로나19, 주거 트렌드까지 바꿨다

살균·환기 시스템, 개별화된 공간 강조

정찬혁 기자 | 기사입력 2021/01/13 [17:08]

'재택근무·홈 스쿨링'...코로나19, 주거 트렌드까지 바꿨다

살균·환기 시스템, 개별화된 공간 강조

정찬혁 기자 | 입력 : 2021/01/13 [17:08]

▲ 'H 클린존'(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재택근무 확대 등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주거문화도 변하고 있다. 집은 더 이상 단순히 생활하고 휴식하는 공간이 아닌 업무, 취미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인식된다.

 

건설업계도 이러한 주거문화 변화에 맞춰 홈오피스 공간이나, 살균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갖춘 아파트를 내놓았다. 특히 언택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포커스를 맞춘 특화설계가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H 드레스 현관'(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외부 오염물질과 집 내부의 구조적 차단이 강조되고 있다. 이전부터 미세먼지 등으로 자체 클린 시스템을 개발한 건설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러한 기능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로 자체 살균, 환기 시스템을 적용한 특화설계 'H 클린존'을 선보였다. 

 

'H 클린존'은 현대건설이 지난 6월 특허 등록을 완료한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 시스템'과 같은 원리를 활용해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유모차, 카시트 등 오염되기 쉽고 세탁이 어려운 대형 육아용품이 넉넉히 들어가는 크기로 휠체어나 어르신 보행보조기 등 생활 제품도 사용할 수 있다.

 

천장에 설치된 에어케어(Air care)내부의 광플라즈마를 통과하면 1차로 각종 오염물질이 파괴되며, 이를 통해 생성된 수산화이온, 산소이온 등의 연쇄반응으로 기타 오염물질을 2차로 제거한다.

 

현대건설은 'H 클린존'을 단지 내 다양한 공간에 배치하여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 적용단지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에는 커뮤니티 출입구 코인세탁실 옆과 H 아이숲(실내놀이터) 유모차 보관소 옆에 설치한다.

 

2021년 분양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인 'H 드레스현관'은 외출 후 아파트 실내에 들어서기 전 바이러스나 미세먼지에 오염된 소지품, 외투 등 일상용품을 살균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현관 수납공간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특화 상품이다.

 

총 2가지 종류로, 현관가구형은 현관에 설치되는 수납장 내부를 모듈 형태의 박스로 분리해 UV살균기를 설치한 형태다. 

 

현관창고형은 현관 수납장을 벽부형 시스템 가구로 설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형태로 아동용품, 골프백 등 부피가 큰 물건들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살균·공기 청정 시스템은 입주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라며 "실제 앞서 선보인 'H 클린 알파'나 '미세먼지 신호등' 등도 워낙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예비 입주자의 요구에 맞춰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H 드레스 현관' 등 새로운 특화 설계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도 현관에서 에어 샤워 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클린존 평면'으로 살균 특화를 강조했다.

 

현관에 의류 관리기와 아웃도어 보관용 옷장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외투의 먼지제거 및 보관이 가능하다.

 

에어 샤워 시스템을 설치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나 각종 오염물질, 바이러스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건식과 습식공간이 분리된 스마트 욕실과 세탁실을 곧장 이동할 수 있는 순환 동선으로 외부 오염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 'SK 클린-케어룸'(사진-SK건설)  © 팝콘뉴스


SK건설은 바이러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 평면을 선보였다.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한,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 '아지트3.0' 디자인이 적용된 거실 모습(사진-롯데건설)  © 팝콘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세대 내부에 분리된 홈 오피스·홈 스쿨링 공간을 두거나,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특화 설계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코로나19로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아지트 3.0(AZIT 3.0)'를 내놨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침실과 업무공간, 학습공간을 분리한 '홈 오피스형 평면'을 선보였다.

 

안방과 연계된 대형 드레스룸에 책상과 책꽂이형 선반 등 시스템 가구를 접목해 서재 및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측면 발코니 부분에 서재형 시스템 가구를 적용한 타입도 선택할 수 있다. 

 

외부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환기에 특화된 '클린 에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현관 천장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된 진공 청소 도구들로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으며,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전열 교환기가 방마다 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 e편한세상 '드림하우스' (사진-DL이앤씨)  © 팝콘뉴스


DL이앤씨는 'C2 하우스'로 e편한세상만의 개별화된 주거 플랫폼을 제시했다. 

 

'C2 하우스'는 동선, 수납 문제를 해결하고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구조 변경이 쉽다. 방과 거실 사이 벽을 없애 거실을 넓게 활용할 수도 있고, 방 두 개를 통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된다.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은 별도의 공기청정기 없이 환기시스템만으로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바이러스, 세균을 차단해주고, 제습과 냉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1월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C2 하우스'가 적용되며 언택트 시대에 맞춰 개인 오피스 공간도 구성된다. 집 안에서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개인 정원도 일부 세대에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로 실내체육관을 갖추며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가족운동시설 등도 마련돼 단지 내에서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DL이앤씨는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주거 콘셉트를 담은 '드림하우스'를 선보였다.

 

'드림하우스'는 자유로운 배치와 연출이 가능한 20∼60평대 총 세 가지 타입의 유니트를 공개했다. 계절 정원 '드포엠 가든(dePOEM Garden)', 멀티미디어 공간 '드리밍 터널'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함께 선보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e편한세상은 현재 'C2하우스'에 주력하고 있다. 안방, 화장실을 제외한 공간을 본인의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 코로나19, 언택트 시대 주거 문화와도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림하우스'는 'C2하우스'의 확장 개념으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이라 보면 된다. 모든 것이 바로 적용되지 않지만, 일부는 현장에 맞춰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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