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틴트 등 색조 화장품 판매량 눈에 띄게 감소

▲ 립스틱이나 틴트 대신 천연 성분을 사용한 립밤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겨울철 건조한 입술의 각질을 제거해 주고 천연성분을 내세운 립밤 제품이 인기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 립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침체된 색조 화장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입술색을 강조하는 틴트나 립스틱 사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어차피 외부로 노출되는 건 눈이라 여성들은 아이라이너 등을 사용해 눈 화장에만 신경을 쓴다는 흐름이 강해졌다.

지난해 g마켓 상반기 색조 화장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립케어 및 블러셔 판매량은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롯데멤버스 역시 립스틱과 립라이너 판매량이 4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시장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립스틱과 틴트 등 립 관련 색조 화장품들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일고 있다. 발라봤자 마스크에 가려지고, 자꾸 마스크 안쪽에 색상이 묻어 사용하지 않는 립 제품들이 처치 곤란이라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효과가 있는 립밤 등의 제품은 판매량이 오르는 모습이다. 입술 건강은 챙기면서 은은한 색상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유해 성분이 없는 ‘천연 성분’ 제품의 경우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또 하나의 ‘셀링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립밤은 기온이 낮아지며 추워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1월까지 매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겨울철 상품이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으로 내부에 열기가 차면서 사시사철 입술이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며 립밤 제품이 계절과 상관없이 잘 팔리는 시즌리스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0월 4일까지 약 8개월간 립케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7.3%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부터 립밤 판매량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30대 직장인 A씨는 “마스크를 쓰니까 립스틱은 좀 부담스럽고 틴트의 경우 각질 부각이 되는 것들도 있어서 입술 건강도 챙기고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좀 더 화사하게 보일 수 있는 립밤을 사용하게 됐다”며 구입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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