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비대면 서비스 한층 더 폭넓게 제공

▲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의 VR 매장 화면(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을 통한 쇼핑이 활발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가상현실(VR) 매장부터 서빙 및 배달 로봇까지 4차 산업과의 접목으로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0월부터 강남점과 중구 본점에 위치한 폴스미스 등 자사에서 수입 및 판매하는 고가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에 고스란히 옮긴 'VR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5일 동안 운영된VR 매장은 ▲폴스미스 ▲어그 ▲리스 ▲맨온더분 등 4개 매장으로, 3D 스캐닝을 통해 실제 매장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꾸며졌다.

브랜드 고유의 콘셉트와 분위기를 온라인 그대로 가져가 가상 매장을 구현했는데, 마음에 드는 상품의 경우 클릭 한 번으로 제품 정보와 바로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몰로 연결된다.

오픈 기간이었던 2주간 1만 4,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했으며매장에 전시된 4개 브랜드 38개 제품의 온라인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펜디도VR 매장 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1층에 입점한 펜디 매장을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다.

실제 펜디 매장 내외부를 그대로 옮겨 매장 구조와 상품 배치, 세부 인테리어와 마감재 등을 동일하게 표현했다.

매장 외부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 주변 매장과 비상구까지 그대로 표현해 마치 매장을 실제로 둘러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하면 바로 구입 가능한 온라인 몰로 이동하며 원하는 일시에 매장 방문 예약을 할 수도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한 지 2주 차에 접어들었는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워진 요즘, 고객들이 가상의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 내부 평이 있다"고 답했다.

가전 및 화장품 업계에서도 VR과 AR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에서 모바일 및 데스크톱을 통해 실제 규격의 가전제품과 가구를 집 안에 자유롭게 배치해볼 수 있어 줄어든 오프라인 방문을 대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체험형 뷰티 매장 '아모레스토어'를 오픈하고 매장 내 디바이스에 얼굴을 촬영한 뒤 제품을 선택하면 화면 속 얼굴에 메이크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 로봇 산업이다. 최근 외식산업과 유통, 물류 쪽에는 사람의 일을 보조하는 로봇 투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CJ푸드빌은 LG전자의 셰프봇 '클로이'를 빕스 등촌점에 도입해 고객들에게 국수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고 다시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분이다.

GS25 강서 LG 사이언스점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고객 정보(연락처)와 목적지(건물 층 수)를 입력한다.

이후 로봇은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최단 거리 자율 주행으로 고객에게 제품을 배달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혁신지원사업단의 문상미 팀장은 "일반적으로 제조 공장에 도입됐던 로봇들이 이제는 외식업에 진출해 커피를 대신 전달하거나 치킨을 튀기는 조리보조 및 서빙 로봇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유통‧물류 산업에는 무인 지게차 혹은 사람이 입는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해 무거운 짐의 적재를 돕고 있다"고 답했다.

문 팀장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로봇 도입이 더욱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대면 직종을 비롯한 다양한 직종에 폭 넓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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