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뽑겠다' 41.2%→38.7%로 2.5%P 감소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취업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 및 중견, 중소기업 700여 곳에 '2021년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물은 결과 '신입사원을 뽑겠다'라는 기업은 38.7%로 지난해 41.2%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2021년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38.7%로 나타났다.

'채용의사는 있지만, 세부사항은 미정'이 38.8%, '채용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답변은 16.0%였다.

'1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6.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같은 설문조사에서 신입채용을 확정한 기업이 41.2%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2.5%P 낮아진 수치이다.

기업규모별로 살피면, 대기업의 경우 응답기업의 56.2%가 올해 신입채용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견기업 43.4%, 중소기업 32.7%순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채용계획에 차이가 있었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도 지난해에는 71.7%가 채용을 확정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채용계획이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 채용 확정비율로는 전자와 반도체가 58.1%로 최다로 나타났고, 이어 자동차와 부품이 48.1%, 기계와 금속이 44.1%, 정유와 화학 43.8%, 식음료 42.1%, IT와 정보통신, 게임 등이 41.5%로 나타나며 비교적 채용계획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예술스포츠나 여행 및 숙박 등 업종은 각각 채용계획이 21.4%와 30.8%로 저조한 채용계획을 내놨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기업들이 보수적인 신입채용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특히 신입 구직자들의 입사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 채용계획이 가장 크게 줄어든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9년 여름 서울시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오모 씨는 "갈수록 취업난이 심해진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주변에서 대기업 시험을 준비했던 친구들 중에는 공무원 시험으로 돌아선 친구도 제법 있다. 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채용계획이 줄었다'는 소식에 불안한 마음만 커진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9%며, 참여기업은 대기업 104곳, 중견기업 157곳, 중소기업 444곳 등 총 705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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